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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신박한 정리’ 김유곤PD “정규편성 감사…배정남·유아인 섭외하고파”
입력 2020-09-15 07:00 
`신박한 정리`에는 김호중, 정주리, 장현성, 오정연, 정은표 등 스타 의뢰인들이 출연, 달라진 집에 큰 감동을 받았다. 제공│tvN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tvN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는 김호중, 김동현, 정주리, 양동근, 고주원, 윤은혜, 장현성, 오정연, 김미려 정성윤 부부, 정은표, 이준혁 등 스타 의뢰인들이 출연했다. 이들은 자신의 생활 공간이 드라마틱하게 변화한 모습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참지 못했다.
‘신박한 정리 연출을 맡은 김유곤PD는 기본적으로 정리에 대한 니즈(Needs)가 있는 분들을 섭외했다. 니즈가 없으면 애매하다”며 정리는 단순히 청소하는 것과는 다르다. 청소는 더러운 것을 없애는 것이고, 정리는 짐과 가구를 줄이고 배치를 바꾸는거다. 전문가와 함께 답사를 가서 더러운 집이 아니라 정리를 했을 때 효과가 있을 것 같은 집을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반엔 짐에 시달리고 있다고 소문난 사람들을 섭외했다. 이후엔 주변에서 추천을 받거나 직접 신청하는 사람들의 집을 찾았다”며 출연진이 바뀐 집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절실한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연출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누구였을까.

김유곤PD는 다 기억에 남지만 특히 정주리가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 답사를 갔을 때는 정말 심란했다. 방송에 나온 모습은 정주리가 치운 모습이었다. 정리를 해준다니까 50%는 방송하는 마음으로 했는데, 집이 변화한 모습을 보고는 진심이 되더라. 예전엔 어지럽혀진 집을 보면 절망했는데, 지금은 어디다가 치워야 하는지 아니까 덜 절망하게 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또 장현성과 오정연도 기억에 남는다”며 장현성은 ‘내가 수많은 예능,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이렇게까지 나의 삶에 큰 영향을 준 프로그램은 이게 처음이라고 하더라. 오정연 역시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더라. 삶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온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정규 편성을 확정한 `신박한 정리`의 김유곤PD. 제공│tvN
‘신박한 정리에서 스타 의뢰인들이 비워낸 물건들은 번개장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판매가 어려운 물건들은 나눔한다.
김유곤PD는 내가 쓰지 않지만 멀쩡한 물건을 비워서 누군가에게 판매를 하거나 나눔을 하면 사회적으로 좋지 않냐. 의뢰인들도 취지가 좋으니까 동참하더라”며 판매 수익금은 일정 금액이 모이면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박한 정리에 앞으로 의뢰인으로 섭외하고 싶은 인물이 있냐는 질문에 김유곤PD는 아무래도 집을 오픈하는거라 출연 결정이 쉽지 않다”면서 배정남을 섭외하고 싶다. 그 집을 정리해보고 싶다. 또 유아인도 섭외하고 싶다. 그리고 신애라가 출연 중인 드라마 ‘청춘기록 출연자 중에서도 섭외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신박한 정리는 당초 8부작으로 기획했으나, 12부작으로 연장, 이후 호평에 힘입어 정규편성을 확정했다.
김유곤PD는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퀄리티를 잘 유지할 수 있을지 마음의 부담이 있다”면서 방송 구조가 명확한지라 어떻게 나은 방향으로 디벨로핑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쉽진 않다”고 말했다.
김유곤PD는 비슷한 내용을 반복하지 말고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 기존에 부부나 아이들이 있는 집을 보여드렸는데, 혼자 사는 집, 외국인 집, 부모와 함께 사는 집, 어르신의 집 등 폭넓은 집의 형태를 다루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보니 비연예인 섭외도 고려 중이다”라며 명절 때 특집 형식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tvN 신박한 정리는 나만의 공간인 집의 물건을 정리하고 공간에 행복을 더하는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대표적인 ‘미니멀 라이프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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