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면허 고교생 렌터카 몰다가 '꽝'…3명 사망·4명 부상
입력 2020-09-15 07:00  | 수정 2020-09-15 08:07
【 앵커멘트 】
전남 목포에서 밤늦은 시간 고등학생이 몰던 렌터카가 맞은 편 승용차와 충돌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동갑내기 친구 5명이 다른 사람의 운전면허증을 도용해 렌터카를 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승용차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찌그러져 있습니다.

소방대원이 구조를 벌이고 있고, 다친 사람을 옮깁니다.

"어린 애들이죠?"

고등학생 5명이 탄 렌터카가 반대 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처참한 현장에는 브레이크를 밟은 자국조차 없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비가 내렸는데, 과속으로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뒤로 보이는 터널을 지나 중앙선을 넘어 정면충돌했는데, 도로 옆 안전 담장이 넘어질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이 사고로 렌터카에 탔던 10대 2명과, 맞은편 차량 조수석에 탔던 40대 남성 등 3명이 숨졌습니다.

나머지 4명은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조수석에 탔던 남성은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귀가하던 중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10대가 운전면허증을 도용해 렌터카를 빌린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고등학생이 성인, 92년생 면허증을 가지고 렌터카를 빌린 것은 사실입니다. 생존자가 중상을 입어서 지금 조사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사고 충격으로 10대 중 누가 운전대를 잡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이들의 음주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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