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상공인 "숨통은 트였지만…아직 체감 못 해"
입력 2020-09-15 07:00  | 수정 2020-09-15 07:56
【 앵커멘트 】
어제(14일) 자정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됐죠.
밤 9시 이후에도 음식점의 실내 영업이 가능해졌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정태진 기자가 서울 번화가를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된 첫 평일, 모처럼 거리는 활기를 띠었습니다.

카페와 음식점에 시민들이 모여들자 상인들은 한시름 덜었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박영기 / 음식점 사장
- "확실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풀린 것만으로도 많이 위안은 되는데, 여전히 걱정스러운 부분은 많죠."

하지만, 밤늦은 시간이 되자 거리는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신촌 먹자골목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하향 되면서 밤 9시 이후 실내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인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점이 몰려 있는 서울 홍대거리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거리두기 완화로 손님들이 붐빌 것으로 기대했던 상인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수연 / 신촌 음식점 사장
- "오늘은 (손님이) 좀 있을 줄 알았거든요. 9시 전에는 조금 있다가 사람이 없어요. 내일은 또 어떻게 될지 기다려야죠."

평소 같으면 학생들로 가득했을 PC방도 텅텅 비어 있습니다.

점주는 생각보다 손님이 없을 뿐 아니라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음료와 간식도 판매도 할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쉽니다.

▶ 인터뷰(☎) : 이경석 / PC방 점주
- "거의 한 달 정도 영업을 못했고 풀려서 영업을 시작했는데 매출이 그 이전만큼 나오지 않아요. 손님들이 오시더라도 먹을거리가 없다 보니까…."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생존마저 위협받았던 소상공인들.

완화된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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