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정은-트럼프 친서 27통…북미 외교 '막전막후'
입력 2020-09-15 07:00  | 수정 2020-09-15 08:20
【 앵커멘트 】
퓰리처상 수상자인 미국의 대기자 밥 우드워드는 자신의 신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년간 주고받은 친서가 무려 27통이라고 밝혔는데요.
친서의 횟수와 내용이 북미 외교의 막전막후를 담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친서 중 4통은 1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15통은 1차와 2차 북미회담 사이에 주고받았습니다.

또 4통은 2차 회담과 판문점 회동 사이에, 나머지 4통은 판문점 회동 이후 교환이 이뤄졌습니다.

친서 교환은 김 위원장이 2018년 4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편에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됐습니다.

우드워드 기자는 이후 양국 정상 간 친서 교환 빈도와 우정이 절정에 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친서 교환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 비핵화 진전을 위한 협의도 이뤄졌습니다.

2018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비핵화의 첫 단계를 시작하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두 달 후 비핵화 조건을 제시한 친서를 보냈습니다.

친서 교환은 이듬해 2월 하노이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드물어졌습니다.

같은 해 6월 판문점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두 정상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친서와 함께 보내기도 했지만 김 위원장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이 완전히 중단되지 않은 데 불쾌한 감정을 보인 겁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코로나와 관련한 친서를 보낸 것을 마지막으로, 양국 정상 간 친서 교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의 횟수와 내용은 북미 관계의 온도계였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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