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 쇼크`에 은행권 민원 30.7%↑…보험권 민원 가장 많아
입력 2020-09-15 06:00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대출거래 관련 민원이 급증하면서 은행에 대한 민원도 큰 폭 증가했다. 은행권의 민원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원 건수 기준으로는 보험업계가 전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금융민원'에 따르면 금융민원 건수는 총 4만5922건으로 전년(3만9924건)보다 15.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은행에 대한 민원은 6107건으로 전년(1433건)보다 30.7% 늘었다. 경제적 어려움 등에 따른 대출거래관련 민원, 사모펀드 환매지연에 따른 민원, WTI원유선물 연계상품 관련 민원이 은행권 민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항목별 비중으로는 '여신'이 33.1%로 가장 높고, '예·적금'(11.9%), '방카·펀드'(10.4%), '인터넷·폰뱅킹'(7.6%)이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업종에 대한 민원은 2336건으로 전년(1059건) 대비 82.9% 늘었다. 사모펀드 및 WTI원유선물 ETN의 괴리율 관련 민원 등으로 '펀드' 및 '파생' 유형의 민원이 각각 483건, 157건씩 각각 증가했다. 유형별 비중은 '펀드'가 22.1%로 가장 높고, '내부통제·전산' (19.6%), '주식매매'(14.5%), '파생'(7.4%), '신탁'(3.5%)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 및 금융투자업계의 민원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 업종 중 가장 민원이 많은 업계는 여전히 '보험업계'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업계는 1만6156건으로 전년 대비 9.2% 늘었다.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 관련 민원의 증가로 '보험금산정·지급' 및 '면·부책결정' 유형이 증가했다.
생명보험업계의 민원 건수도 1만873건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등을 주장하는 '보험모집' 유형의 민원(5717건)이 전년동기보다 29.9% 늘었다.
신용카드사나 대부업자, 상호금융 등으로 이뤄진 중소서민 민원은 9053건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다. 신용카드사(+221건), 대부업자(+140건), 상호금융(+243건)은 민원이 늘었으나, 상호저축은행과 할부금융사 관련 민원은 감소했다. 이는 신용카드 재난지원금 신청·사용 관련 민원, 대부업체의 통장압류 해제 요청 민원, 수분양자들의 신협 중도금대출금리 인하 요청 민원 등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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