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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애로부부` 최현호 "고환 수술·아내 출산 목격 후 성욕 뚝 떨어져" 홍레나 "스킨십 거부해 남자 좋아하나 의심까지"
입력 2020-09-14 23:3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최현호와 홍레나가 스킨십을 둘러싼 갈등을 속 터놓고 이야기했다.
14일 방송된 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의 '속터뷰'에는 전 핸드볼 국가대표 최현호와 아리랑TV 리포터 출신 홍레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선 현역 시절 ‘핸드볼계의 테리우스 별명을 가질 만큼 잘생긴 외모를 자랑했던 핸드볼 해설위원 최현호와 홍콩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교포 아내 홍레나가 ‘속터뷰에 나섰다. 홍레나는 "그 때는 너무 더 잘생겨서 쳐다볼 수조차 없었다"며 현역 당시 남편 외모를 자랑했다.
홍레나는 고민 의뢰를 한 이유로 "남편이 스킨십을 너무 싫어한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홍레나는 "딸이 남편을 만지면 정색하고 거리를 둘 정도"라고 전했다. 홍레나는 남편에게 "혹시 어렸을 때 성추행 당한 건가, 너무 정색을 하니까 제가 물어봤었다"고 털어놨다.

최현호는 "그게 이상한 거냐"며 "저는 부모님 손에 못 자랐고 할머니 손에 컸는데 그런 스킨십을 별로 받아본 적 없다. 누가 날 만지는 게 썩 좋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홍레나는 "키스를 하다가 자르더라고요 바로. 하기 싫어하는 게 느껴졌다. 이후로도 키스를 시도하면 싫어한다"고 서운해했다.
최현호는 "좀 과하니까 제가 피했다. 적당한 선에서 끝나야 하는데 연애 때 아내가 아랫입술을 물고 잤다"며 "아무리 키스를 잘 하는 프로라도 그건 싫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입술이 ‘쪽쪽이냐고. 아침에 일어나니 퉁퉁 부어 있더라"고 반격했다.
최현호는 "키스는 안 해도 뽀뽀는 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홍레나는 "뽀뽀도 제가 먼저 요청을 해야 해준다"고 말했다. 홍레나는 "저는 명품가방 1000개를 사줘도 사랑을 안 느낀다. 야한 게 아니라도 안아주거나 쓰다듬어 주는 것을 사랑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무슨 룸메이트냐, 아이를 키우는 동업자냐고 말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가장 마지막 부부관계를 가진 지 10개월 정도 됐다고 밝혔다. 최현호는 "솔직히 저는 잠자리에 지금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홍레나는 "워낙 거부하니까 애인이 있나 의심한 적도 있다. 하지만 생활 패턴을 봤을 때 애인이 있을 수 없다. 그러면 남자를 좋아하나"라고 말했다. 최현호는 웃으며 "오해하지 말라"고 했다.
홍레나는 "이제는 포기하고 산다. 하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내가 시도도 안 하잖아"라고 말했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시도하려 노력했는데 이제는 아예 시도도 안 한다"고 말했다.
홍레나는 이어 "그걸 내 입장에서 생각하면 좀 불쌍하지 않냐. 그 정도로 나한테 중요한 부분을 단념하고 산다는 것"이라 말했다. 또 "저도 이 결혼 생활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이 생활에 익숙해졌다. 이제 룸메이트랑 옆집 오빠랑 같이 사는 느낌. 그렇게 생각하면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고 슬프다"고 털어놨다. 홍레나는 "좀 많이 외롭다"고 덧붙였다. 패널들은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최현호가 아내와의 스킨십을 피하게 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최현호는 "제가 고환 쪽에 문제가 있었다. 불임이 올 뻔 한 적 있었다. 운동을 하면 많은 충격이 온다. 정말 죽을 뻔 했다. 혼자 비뇨기과 갔는데 수술 빨리 안 하면 불임이 온대서 수술을 빨리 했다"고 말했다.
최현호는 "그 전까지는 왕성하진 않아도 어디가서 지진 않을 정도였는데 수술하고나서부턴 뚝 떨어지더라"고 전했다. 최현호는 "결혼 후 연애 때보다 스킨십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 건 사실인데 그런 환경이 안 만들어지더라"며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해야 될 일이 너무 많다. 40대 아빠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나도 많이 받고 있다. 내가 일하는 기계인가 하는 그런"이라고 설명했다.
최현호는 "스킨십을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육체적 체력부터 정신적 스트레스, 압박감 이게 다 오다보니 남성으로서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내가 하면 안되는 농담을 자주 한다"며 "내가 원상복귀할 때까지 어디 갔다오면 안 되냐고"라 전했다.
홍레나는 "날 너무 귀찮아하는 남편에게 화가 나고 자존심 상해서 그럼 나는 바람 필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최현호는 "장난처럼 얘기하는데 장난이 아닐 수 있겠단 생각에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어 최현호가 숨겨온 속내를 밝혔다. 최현호는 "분만실엔 남편이 안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 과정을 보면 출산 전까지는 여자다. 근데 그 과정을 지켜보고 경험하면 아내가 여자가 아닌 내 아이의 어머니, 확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가 된다"고 말했다.
홍레나는 "출산 과정을 보고 성욕구가 떨어졌다는 얘기냐"고 물었다. 최현호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인 것"이라 답했다. 홍레나는 체념한듯 "그럼 나는 할 말이 없다. 그걸 다시 되돌릴 수도 없는 거고"라고 말했다. 홍레나는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최현호는 부부관계를 되돌릴 방법으로 스킨십을 의무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홍레나는 이를 듣고 더 큰 충격에 빠졌다. 최현호는 "그렇게라도 하는 게 중요한 것"이라 말했다. 홍레나는 "화난다"며 울었다. 홍레나는 "아니 마음에서 우러나야지 무슨 프로그램으로 하냐"고 말했다.
최현호는 "저 스스로가 느낀다. 제가 그런 부분에서 노력을 안 했던 걸 제가 느끼는데 와이프인 레나는 얼마나 크게 느꼈겠냐"며 자신의 잘못을 받아들였다. 홍레나는 "프로그램을 하자는 게 너무 어이없다"고 말했다. 홍레나는 "처음엔 이야기 많이 했지만 지금은 많이 안 한다. 얘기해봤자 본인도 스트레스 받고 기분 나빠하고 변화는 없고 고장 난 레코드마냥 똑같은 말만 반복한다. 그래서 얘기를 안 한다"고 말했다.
최화정은 "여자로서 엄청 충격받았을 것 같다. 그 얘기를 오늘 처음 한 거니까 출산 때문에 남편의 성적 욕구가 떨어진 건 이미 벌어진 거니 기억을 지울 수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재진은 "최현호 입장에서 남성으로서 성 기능 담당하는 고환 쪽에 부상 있어 수술하느라 성 욕구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을 것"이라 말했다.
이용진은 "출산 과정을 보고 충격받을 수 있지만 그건 전적으로 남자가 극복할 문제다. 여성은 그냥 출산을 한 것 뿐이다. 그건 어떻게든 최현호씨가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홍진경은 "홍레나는 과격하고 특이한 게 아닌 정상적인 성생활을 원하는 것 뿐"이라며 "작은 스킨십들로 거리를 좁혀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홍레나가 3:2의 투표 결과로 애로 지원금 100만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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