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유튜브에 수해 복구 선전전…영어자막도 '이례적' 등장
입력 2020-09-14 19:31  | 수정 2020-09-14 20:50
【 앵커멘트 】
북한이 최근 유튜브를 통해 수해로 인한 피해 상황과 복구 노력 등 현장 상황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엔 영어 자막까지 등장했는데 외부 지원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알리려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의 한 영상입니다.

태풍을 비롯해 지난달 4차례 있었던 폭우 피해와 복구 상황을 보여주며 영어 자막도 달았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유튜브 '에코오브트루스'
- "대략 1달 동안에 우리나라에는 4차례에 걸쳐 폭우와 태풍이 들이닥쳤으며 이로 인해 재해를 입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서한으로 급파된 수도당원사단의 복구 작업도 비중 있게 다루며 체제 선전에도 열을 올립니다.

▶ 인터뷰 : 북한 유튜브 '에코오브트루스'
- "원수님의 사상과 뜻을 받드는 데서 당원으로서의 영예를 빛내고 돌아갔다는 열의의 순간이 되겠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대외 선전에 나선 건데 서방 세계에 도움을 요청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엄밀히 보면 국제사회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실제로 피해가 심각하다는 걸 은유할 수도 있어요. 복선도 있다고 봐야 해요."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은 외부 지원을 안 받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밀 2만 5천 톤의 구호물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SNS를 통해 밀 2만 5천 톤이 구호물자로 최근 남포항에 운송됐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12km 떨어진 곳에서 하역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이범성
화면출처 :유튜브 에코오브트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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