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두산 한 주의 시작은 알칸타라부터, 화요일엔 더 잘하는 에이스 [MK미리보기]
입력 2020-09-14 17:59 
라울 알칸타라는 15일 열리는 KBO리그 잠실 NC-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9월에는 매주 ‘화요일에 등판하는 라울 알칸타라(28·두산)다. 3주 연속이다. 그렇게 한 주의 시작은 알칸타라가 맡는다. 그는 가장 듬직한 ‘화요일의 에이스다.
알칸타라는 15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위태로워도 1위 자리를 뺏기지 않는 NC를 상대로 네 번째 등판이다. 지난 세 번의 대결에선 1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호투를 펼쳤다.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는 건 에이스의 숙명이다. 이번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두산은 지난 주말 키움과 고척 2연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9일 잠실 kt전에서 결정타 부족으로 어이없게 패한 뒤 기세가 꺾였다.
4위지만 6위까지 밀릴 수 있다. 5위 kt와 0경기 차, 6위 KIA와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이 시기에 NC와 맞붙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두산은 NC와 시즌 전적에서 6승 8패로 열세다. 특히 불펜 방화로 무너진 적이 꽤 있다.
반등이 필요한 때에 알칸타라가 출격한다. 승운이 따르지 않던 알칸타라는 9월 들어 ‘리그 에이스로 변신했다. 2경기에 나가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8일 잠실 kt전에선 볼넷을 4개나 내주며 두 차례 만루 위기를 초래했으나 뛰어난 맷집을 과시했다. 두산 야수도 견고한 수비로 지원했다.
알칸타라가 한 주의 시작을 맡은 건 꽤 많았다. 이번이 시즌 8번째 화요일 등판이다. 요일별 등판 중에 화요일이 최다이다. 다른 요일은 세 번씩만 마운드를 밟았다.
알칸타라의 화요일 성적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2.30이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5월 5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으나 이후 6경기의 평균자책점 1.95다.
두산이 궁지에 몰려있던 때가 많았다. 연승(롯데 5연승·kt 6연승)을 달리던 상대를 만난 적도 있고, 두산이 한화의 18연패 탈출의 제물이 된 직후인 적도 있다. 또한, 짠물 투구를 펼치던 평균자책점 1위 투수(키움 요키시)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그때마다 듬직하게 막고 버텼던 알칸타라다.
위기는 곧 기회다. 두산도 NC와 잠실 2연전에서 2승을 수확할 경우, 1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NC와 승차는 4경기뿐이다. 다시 불을 지펴 상승세를 타도록 만들어야 한다. 알칸타라의 호투가 뒷받침돼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