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소설쓰시네, 독백이었는데 스피커로 들려…죄송하다"
입력 2020-09-14 16:11  | 수정 2020-09-21 16:37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의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 제기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하는 등 국회 답변 태도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독백이었는데, 스피커가 커져 있어 나간 것 같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7월 27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올해 서울동부지검장에서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질문하자 돌연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날 추 장관은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입장문을 통해) 페이스북에서 원칙주의로 살아왔다고 했는데 특임을 하는게 당당하지 않겠는가"라고 질문하자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윤 의원은 답변을 거부한 채 줄곧 자료를 들춰 보는 추 장관에 "의원 질의에 왜 답변을 하지 않느냐"며 "오죽하면 민주당 의원까지 장관의 국회 답변 태도가 불편하다고 하겠느냐"고 따졌다.
이같은 지적에 추 장관은 "저에 대한 공격은 참겠는데 당일날은 법무부차관에 대해서 '아들 일을 잘 처리해준 보상으로 그 자리에 왔느냐' 하는 상당히 저로 인한 불편한 질문을 하셨길래 이건 좀 더 심하다는 모욕감을 제가 대신 대변해준 것"이라며 "사실 독백이었는데 스피커가 켜져잇다보니까 그렇게 나가버린 거 같은데. 상당히 죄송하다 그런 말씀 드리게 돼서"라고 덧붙였다.
◆대정부질의
윤재옥 "전날 페이스북에서 원칙주의로 살아왔다 하셨는데 특임하는 게 당당하지 않겠나"
추미애 "답변 드리지 않겠다"
윤재옥 "의원 질의에 왜 답변하지 않느냐"
추미애 …
윤재옥 "오죽하면 민주당 의원도 장관의 국회 답변 태도가 불편하다고 하겠느냐"
추미애 "저에 대한 공격은 참겠는데요. 당일날은 법무부 차관에 대해서 '아들 일을 잘 처리해준 보상으로 그 자리에 왔느냐' 하는 상당히 저로 인한 불편한 질문을 하셨길래, 이건 좀 심하다는 모욕감을 제가 대신 대변해주느라 사실 독백이었는데 스피커가 켜져 있다보니까 그렇게 나가버린 거 같은데. 상당히 죄송하다. 그런 말씀 드리게 돼서"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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