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시 9월 재산세 3조6478억원…11.5% 늘어
입력 2020-09-14 15:18 
2020년 연간 재산세 부과현황 [자료제공 = 서울시]

정부가 재산세 과세표준이 되는 주택공시가격 및 개별공시지가를 올린 결과 서울시에 부과되는 재산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9월 매긴 재산세가 3조6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3760억원)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공동주택에 2427억원(20.7%), 토지에 1333억원(6.4%) 늘었다.
이미 시는 올해 7월 부과한 재산세가 전년보다 14.6%(2625억원) 넘게 올라 역대 최대폭(21.7%) 인상을 기록한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인상률에 버금간다고 평가를 받았다. 재산세는 7월과 9월 2차례 납부한다. 7월에는 주택 재산세의 절반과 건축물·선박·항공기에 대해, 9월에는 나머지 주택 재산세 절반과 토지에 대한 재산세를 부과한다.
이에 따라 매년 책정되는 재산세 부담 역시 커지는 추세다. 올해 재산세 총액(7월분, 9월분 합산)은 5조7089억원으로 전년 대비 6385억원 늘었다. 해당 수치는 2018년에는 3738억원, 2019년에는 5905억원이었다.

재산세 부담이 커진 이유로는 과세 표준이 되는 주택공시가격 및 토지 개별공시지가 인상이 꼽힌다. 주택공시가격으로는 공동주택이 14.7%, 단독주택이 6.9% 올랐고 토지 개별공시지가는 8.4% 증가했다.
자치구 중에는 강남구가 7774억원(21.3%)으로 가장 많은 재산세를 부과받았다. 그 다음으로는 서초구 (4166억원, 11.4%), 송파구 (3338억원, 9.2%), 중구(2177억원, 6.0%) 순이었다.
내년 재산세 부담은 국토교통부가 올 10월 발표하는 공시가격 인상 수순을 담은 '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국토부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토교통 분야 관행혁신위원회 권고안에 따라 현재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인 69.0%를 9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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