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헬릭스미스, 자회사 `뉴로마이언` 카텍셀` 설립
입력 2020-09-14 14:53 

헬릭스미스가 '스핀오프'를 통해 자회사인 뉴로마이언(Neuromyon)과 카텍셀(Cartexell)을 새로 설립했다. 스핀오프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정 사업군을 독립적 주체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회사분할이라 이해하면 된다.
14일 헬릭스미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뉴로마이언은 주로 AAV(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바이러스 백터를 사용해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고, 카텍셀은 CAR-T세포를 사용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항암 신약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헬릭스미스에 따르면 두 곳 모두 헬릭스미스가 특허를 현물 출자하는 형태로 설립됐다.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은 모두 비임상 단계지만 스핀오프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면 3년 내로 다수의 임상을 추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뉴로마이언은 주요 신경근육 퇴행질환을 대상으로 AAV 유전자치료제를 연구·개발한다. AAV는 인체에서 장기간 유전자를 발현하는데 유용한 유전자전달체(벡터)다. 여러 종류의 AAV가 있어 유전자를 특정 장기에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최근 유전자치료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 트렌드로 부상해 AAV를 이용한 임상시험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인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AAV 기반 치료제는 2건이 있다.

카텍셀은 고형암을 대상으로 CAR-T세포 치료제를 연구·개발한다. CAR-T세포는 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해 일반적인 T세포를 조작,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는 특별한 T세포로 만들어졌다. 지금껏 개발된 CAR-T 기술은 대부분 혈액암을 대상으로 한다. 카텍셀은 차세대 CAR-T 기술인 'CAR-T 2.0'을 개발해 주로 고형암을 타깃으로 신약들을 개발 중이다.
카텍셀은 고형암 대상 CAR-T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가장 앞서가는 'CX804'는 신경세포종, 난소암 등을 타깃으로 한다. 이 외에도 CX803, CX805 등 다수의 CAR-T 치료제가 개발 중이다. 현재 비임상 연구 진행 중이며 2022년 상반기 첫 임상시험을 시작으로 매년 1~2개의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헬릭스미스에는 엔젠시스(VM202) 외에도 가치가 높은 신약물질이 많았으나 잠재력에 비해 시장의 관심이 현저히 적었다"며 "이번에 스핀오프를 통해 외부 자금을 유치함으로써 AAV와 CAR-T세포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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