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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4연패’ 한화, 남은 38경기서 25번 지면 ‘100패’ 새 역사 창조
입력 2020-09-14 13:01 
한화 이글스의 프로야구 최초 100패 기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탈꼴찌보다 프로야구 최초 100패 도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에 해당하는 얘기다.
한화는 13일 수원 kt위즈전에서 다 잡은 경기를 패했다. 9회까지 4-2로 앞서며 승리가 보였지만, 마무리 정우람이 무너졌다. 정우람이 안타 3개, 볼넷 1개를 허용하며 4-5,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106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29승 2무 75패가 됐다. 10개 구단 팀 중 유일하게 30승 신고를 하지 못했고, 유일한 2할 승률(0.279)에 머무른 팀이기도 하다.
여전히 최하위다. 1.5경기까지 따라붙었던 9위 SK와이번스(36승 1무 71패, 승률 0.336)는 4연승을 달리고 있다. 5.5경기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최하위 탈출이 쉽지 않게 됐다. SK가 또 다시 10연패 이상 수렁에 빠지지 않는 한, 한화의 꼴찌는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꼴찌보다 더 치욕스러운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을 받는 처지이기도 하다. 바로 프로야구 최초의 100패 기록이다. 한화가 남은 38경기에서 25차례 이상 패배를 당하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물론 불명예 기록이다.
2015시즌부터 10개 구단 체제로 출범하면서 팀당 144경기를 치르고 있다. 정확히 44승 100패의 경우를 가정했을 때 승률이 0.306이다. 승률이 0.306 이하면 100패 이상을 당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2할 승률 중인 한화는 자칫 연패가 더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연패가 길어지면 100패 이상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는 흐름이다.
현재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은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28승 7무 97패), 2002년 롯데 자이언츠(35승 1무 97패)가 기록했다. 각각 팀당 132경기, 133경기 체제이던 시절이다.
남은 경기에서 100패 굴욕을 당하지 않으려면 한화는 승률 0.350 정도는 해야 한다. 현재 2할 대 승률 추세가 이어진다면 불명예 기록 달성은 유력하다. 이미 올 시즌 프로야구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18연패를 당했던 한화다.
일단 지난해 기록한 구단 한 시즌 최다패(86패) 기록 경신 가능성은 훨씬 크다. 구단 최다패 타이까지는 11패가 남았다. 한화가 2020시즌을 굴욕적인 한 해로 마무리 할 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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