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직 사병 실명 공개' 황희 사과…"범죄자 취급 아냐"
입력 2020-09-14 10:05  | 수정 2020-09-14 11:12
【 앵커멘트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직 사병의 실명을 공개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추 장관의 입장문이 나온 지 2시간여만인데, 황 의원은 당직 사병을 단독범으로 표현했지만, 법적 의미의 범죄자로 취급한 건 아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직 사병의 실명을 공개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보자 실명 공개는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떤 이유에서든 국민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고,」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내부 고발자를 공격하고 겁박하는 권력을 보니 다시 1980년대로 주저앉은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 "공익신고자의 동의 없이 실명과 얼굴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법적으로 윤리적으로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이에 따르는 합당한 조치를 하겠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황 의원은 한 방송사의 지난 2월 인터뷰 화면 사진을 올리며 실명을 공개한 것은 자신이 처음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추미애 장관이 사과에 나서자, 황 의원도 "의도와 달리 불편함을 드려 유감이다"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황 의원은 당직 사병에 대해 실명과 함께 범죄자를 의미하는 단독범이란 표현을 사용했다가 야당의 비판을 받고 해당 표현을 삭제했습니다. 」

다만, 황 의원은 야당에서 당직 사병의 제보로 추 장관을 고발한 것이 시작이었기 때문에 단독범이란 표현을 썼을 뿐 범죄자 취급을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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