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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최항 형제 동반 홈런' SK, 롯데 누르고 4연승 달성
입력 2020-09-14 09:03  | 수정 2020-09-21 09:0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33살 최정·26살 최항 형제의 동반 홈런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4연승을 달렸습니다.

SK는 어제(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3-1로 제압했습니다.

SK 최정·최항 형제가 나란히 홈런포를 터트리며 팀 득점을 모두 책임졌습니다.

SK 선발 리카르도 핀토는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5개를 허용했으나 실점을 1점으로 막고 개인 8연패 사슬을 끊었습니다. 시즌 5승(12패)째입니다.


9위 SK가 4연승을 질주한 반면 갈길 바쁜 7위 롯데는 2연패에 빠졌습니다. SK전 상대 전적은 6승 6패가 됐습니다.

롯데는 리그 최다패 2위 투수인 핀토 공략에 실패하며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길이 더욱 멀어졌습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을 3점으로 막았지만, 득점 지원을 얻지 못해 7패(7승)째를 당했습니다.

롯데는 4회초 핀토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딕슨 마차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후속 타자 허일이 인필드 플라이 아웃, 김준태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반격에 나선 SK는 4회말 최정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박세웅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크게 넘겼습니다.

6번 타자 2루수로 나선 최항도 형의 뒤를 따랐습니다.

최항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리드폭을 2점으로 벌리는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형과 마찬가지로 박세웅의 슬라이더를 두들겨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뽑아냈습니다.

최정이 2005년, 최항이 2017년 SK 유니폼을 입은 이후 형제가 한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기록한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경기 형제 동반 홈런은 KBO리그 역대 3번째입니다. 동일 팀 소속으로는 이번이 2번째입니다.

청보 핀토스 소속의 양승관-양후승 형제가 1986년 7월 31일 인천 롯데전에서 역대 최초 동일 팀 형제 동반 홈런 기록을 세웠습니다.

나성용-나성범 형제는 2015년 6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에서 상대로 만나 한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 맛을 봤습니다.

SK는 선발 핀토 이후 김태훈, 정영일, 김세현이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기분 좋게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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