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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 류현진 "실점 이후 체인지업 줄인 것이 통했다" [인터뷰]
입력 2020-09-14 08:34  | 수정 2020-09-14 10:11
등판을 마친 류현진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영상 인터뷰 캡처.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세일렌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2개,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3.00으로 낮췄다. 팀이 7-3으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1회 피안타 3개를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은 그는 "1회 실점 이후 패턴을 많이 바꿔 던졌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오면 계획을 바꿔가며 해야할 거 같다. 강한 타구나 장타가 안나와 큰 피해없이 할 수 있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1회 체인지업에 계속해서 안타를 허용한 뒤 전략을 수정한 그는 "그게 가장 컸다"고 답했다. "그 이후 직구나 커터를 많이 사용하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흐트러놓은 것이 6회까지 끌고간 계기가 된 거 같다"고 자평했다.
이날 승리로 메츠 상대로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한 류현진은 "어떻게보면 결과론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안타 8개를 맞으며 위기 상황이 있었는데 잘 넘어간 덕분에 이전처럼 좋게 끝났다. 위기 상황에서 적시타를 맞았다면 어려운 경기를 했을 것"이라며 전적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토론토는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 1-18로 크게 졌음에도 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9연속 시리즈를 내주지 않으며 지구 2위를 지켰다.
"이기면 기분이 좋다"며 말을 이은 류현진은 분위기를 타면서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만으로도 실력이 나오고 성적이 날 수 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것이 가장 크다"며 현재 팀의 상승세에 대해 말했다.
이어 "경기를 하다보면 크게 질 때도, 적게 질 때도 있다. 지는 것이 만찬가지다. 한 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주늑들지 않으며 다음 경기에서 똑같이 준비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동료 선수들이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럴 거 같지는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경기장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수비나 타격 능력을 다 보여주고 있다. 서로 도와가는 것이지 누구에게 의존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 한 팀이기에 잘 뭉쳐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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