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르엘` 브랜드 앞세워 `아파트 명가` 재도약
입력 2020-09-13 18:13  | 수정 2020-09-13 19:48
올해 환갑을 맞는 롯데건설이 정비사업 수주와 분양 실적에서 '쌍끌이'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 올해 재개발·재건축(도시정비)사업에서 2조원 가까이 수주해 업계 2위로 급부상했다. 하반기 주요 사업장 유력 후보로, 사상 최대 정비사업 수주 기록이 기대된다. 또 수원·화성·인천·부산 등 인기 지역 중심으로 롯데건설 브랜드 아파트 약 1만가구를 추가 분양해 역대 최대 분양 기록도 노린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8월 기준) 누적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현대건설이 4조4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롯데건설이 총 1조9874억원을 수주해 뒤를 쫓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정비사업에서 1조2038억원을 수주해 업계 4위를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1월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1602억원) 수주를 시작으로, 3월 부산 범일 2구역 재개발(5030억원), 5월 서울 갈현 1구역 재개발(9255억원) 등 굵직굵직한 건을 수주했다. 남은 하반기에도 부산 대연8구역(8000억원)과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2728억원) 등 우량 사업지 중심으로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시공능력 8위인 롯데건설이 쟁쟁한 건설사들을 제치고 2위까지 오른 요인으로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질 좋은 서비스가 손꼽힌다.
롯데건설은 올해 전국 15개 사업장에서 약 1만가구를 분양했다. 그중에서도 신반포14차(르엘 신반포), 신반포13차(르엘 신반포 파크애비뉴)는 지난해 론칭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 EL·투시도)을 적용해 시장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두 단지는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0대1을 훌쩍 넘었다. 아울러 상도역세권(상도역 롯데캐슬), 길음역세권(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 상계6구역(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등 서울에서만 7개 사업장에서 4000가구 이상 분양했다.
롯데건설은 연내에 화성반정2, 수원망포2차, 광명2R, 인천청천1 등 수도권을 포함해 울산중구B05, 부산북항초고층까지 총 9개 사업장에서 약 1만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15일 환갑(창립 61주년)을 맞아 롯데건설이 정비사업 수주와 분양 실적 쌍끌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롯데건설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는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9년 평화건업사로 출발한 롯데건설은 1999년 분양한 서울 서초동 '롯데캐슬84'를 시작으로 업계 최초로 고품격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를 론칭했다. 또 롯데건설은 2016년 12월 완공된 지하 6층~지상 123층 규모 롯데월드타워(554.5m·현재 국내 최고 높이 건물)에 기술력을 집약해 눈길을 끌었다.
[나현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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