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리두기 2단계 하향 배경은?…백신 전쟁 중국이 앞서나
입력 2020-09-13 17:44  | 수정 2020-09-13 19:50
【 앵커멘트 】
수도권 거리두기가 다시 2단계로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복지부 출입 이수아 기자와 더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2주일 만에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조정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원래 100명 미만을 목표로 했던 거 아닌가요?

【 답변1 】
애초 2.5단계 발표를 하면서 내걸었던 목표, 말씀하신대로 일일 확진자 수 100명 미만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목표 미달이기 때문에 재연장도 가능하지 않겠냐, 또는 2.5단계에서 음식점, 카페에 대한 강화 조치만 풀어주는 이른바 '2.25단계'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결국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전문가들의 의견도 중요했는데요.

현재 이런 식으로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발표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생활방역위원회의 자문에서도 지나친 희생은 완화하고 위험도가 커지는 시설에 대한 정밀방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 질문2 】
2.25단계가 아니라 확실한 2단계로 다시 내려온 거잖아요. 그럼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 마시고, 음식점 오후 9시 이후 영업 모두 다시 가능해진거죠?

【 답변2 】
궁금하신 부분 하나씩 정리하자면 일단 수도권 음식점, 프랜차이즈 카페 다시 정상 영업이 가능해집니다.

식당의 경우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가능해지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테이블 내 칸막이 설치를 권고합니다.

칸막이를 설치한 식당의 경우 방역 수칙을 잘 지킨 곳으로 홍보해주는 식이 될 듯합니다.

프랜차이즈 카페, 제과점 등 모두 매장 내 영업 제한은 풀리지만, 한 칸 띄워앉기를 통해 이용 인원을 조절해야 하고요.

학원, 실내 체육 시설 등도 다시 문을 열게 됩니다.

앞서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됐던 PC방의 경우 고위험시설 목록에서 다시 빠집니다.

다만, 미성년자 출입이 금지되고, 음식 섭취가 금지됩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예식장의 경우, 사실 2단계 하향 조정이 돼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여전히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은 안되기 때문에, 신혼부부들의 고충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교회 역시 지자체 행정 명령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단계 하향과 관계 없이 계속 비대면 예배가 원칙입니다.

다만, 정부와 교계 협의체를 통해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2-1 】
한강 공원 출입 통제는 어떻게 되나요?

【 답변2-1 】
한강 공원 통제의 경우 역시 서울시 조치이기 때문에 지자체 결정에 따르게 되는데요.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취식 금지, 일부 공원 출입 금지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질문3 】
일단 정부 발표를 보면 2주 동안만 이렇게 하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시 2주 동안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했어요. 이때는 그럼 2.5단계 수준으로 다시 올린다는 건가요?

【 답변3 】
정확한 답변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2단계보단 조금 더 강화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이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연휴 전주, 그러니까 다음 주쯤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추측을 해보자면, 사람들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가 이뤄지겠죠.

또 젊은층이 몰리는 클럽, 유흥주점 등은 이태원 사례가 있었던 만큼 영업 제한까지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시민들의 이동권을 강제로 뺏을 수는 없지만 이에 상응하는 이동 통제 효과를 낼 수 있는 조치를 고민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백신 얘기도 좀 해보죠. 중국 제약회사에서 개발한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던데,


【 답변4 】
국가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두 종류의 백신인데요.

주민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했는데 아직 부작용이나 감염 사례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거죠.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약사 측의 주장이고요.

이 백신들은 아직 3상 임상 시험이 끝나지 않았는데, 중국 정부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아서 일반인에게 투여한 겁니다.

때문에 아직 안전성 검증이 안 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영국 아스트라제니카 백신도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앞서 임상 시험 참가자 중 한 명이 횡단성 척수염 증상을 보여 부작용 우려가 제기됐고 임상 시험이 잠정 중단됐죠.

다행히 우리로 치면 영국 식약처에서 안전하다는 최종 승인을 받아서 임상 시험이 재개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연말쯤 임상 시험 결과를 내놓을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지난 겨울쯤 시작된 코로나19가 이렇게 바람이 선선해질 때까지 끝이 나지 않네요. 연말 좋은 소식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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