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렘데시비르' 길리어드, 23조 원에 이뮤노메딕스 인수 임박
입력 2020-09-13 13:50  | 수정 2020-09-20 14:04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바이오기업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길리어드는 늦어도 오는 14일(현지시간)까지 200억 달러(약 23조 7천400억 원)에 이뮤노메딕스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습니다.

길리어드는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로 이름이 나 있습니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뮤노메딕스는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로 유명합니다.

트로델비는 지난 4월 미국 정부로부터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로 쓰일 수 있도록 승인받았습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전이성이 높아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암학회(ACS)에 따르면 전체 유방암의 10∼15%를 차지합니다.

이뮤노메딕스의 주가는 올해에만 99% 올랐으며, 시장가치는 1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트로델비는 두 달 만에 순매출액 2천10만 달러 상당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길리어드와 이뮤노메딕스는 당초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대화를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9년 3월 취임한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 최고경영자(CEO)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해왔습니다.

길리어드는 지난해 벨기에 바이오기업 갈라파고스와 5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올해 초 혈액암 치료제를 생산하는 바이오회사 포티세븐을 약 50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