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스가 내일 70% 이상 압승 예상.."외교, 아베와 상담"
입력 2020-09-13 13:25  | 수정 2020-09-20 13:36

일본의 차기 총리가 사실상 결정되는 자민당 총재선거가 14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압도적 우세 전망 속에 진행된다
스가 관방장관이 총재선거에서 전체 535표(국회의원 394표, 지방 141표) 중 70%가 넘는 380여표를 얻을 것이라고 자체 조사결과를 근거로 마이니치신문은 13일 예상했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은 각각 18% 전후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집권 여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오는 16일 임시국회에서 총리지명선거를 거쳐 차기 총리가 탄생하며 이날 새 내각도 출범한다.
선거전 초반부터 스가 관방장관 대세론이 확산되다보니 세간의 관심은 오히려 2위를 누가할 것인지에 쏠려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과 기시다 정조회장 모두 정치적 위상 유지를 위해선 2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스가 장관은 13일까지 이어진 후보자 토론회 등을 통해 아베 내각의 정책을 계승할 것이란 점을 강조해왔다. 스가 장관은 아베 내각 7년 8개월 동안 내치를 총괄해왔으나 아베 신조 총리가 주도한 외교분야에선 별다른 역할을 맡지 않아 일본 내에서도 불안론이 남아있다. 이를 의식한 듯 스가 장관은 12일 토론회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아베 내각의 주요 외교결정에 참여했다며 "총리로서 일본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가 스타일 외교를 해나가겠다"면서도 "아베 총리와도 상담하면서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주변국외교와 관련해 "중국, 한국을 비롯한 근린국과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양자택일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확실히 관계를 구축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중소기업이나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추가 지원금 지급에 대해 "필요하다면 확실히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또 일본은행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추진하며 내걸어온 '연 물가상승률 2% 목표'와 관련해서는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2일에도 도쿄 게이오대학병원을 찾아 4시간 가량 지병인 궤장성 대장염 치료를 받았다. 지난번 병원 방문 이후 19일만이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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