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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에이스’ 요키시의 귀환…키움, ‘1위 조준’ 모멘텀이 될까 [MK시선]
입력 2020-09-13 05:29 
키움 에릭 요키시가 12일 고척 두산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 ‘모범 에이스가 귀환했다. 에릭 요키시(32)가 부상 우려를 씻는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다시 1위 NC다이노스를 정조준하고 있다.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을 65승 45패로 만들었다. 2위 자리를 지키며 1위 NC다이노스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선발로 나선 요키시였다. 요키시는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3패)째를 올렸다. 요키시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거둔 승리였다. 지난달 8일 고척 LG전 승리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요키시는 10승을 달성한 이후 어깨 통증이 왔다. 이후 휴식기를 가졌다. 지난달 20일 고척 LG전에 다시 복귀해 6이닝 1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지만, 어깨의 불편함이 가시지 않았다. 다시 휴식을 가졌다.
지난 6일 고척 kt전에서 다시 복귀전을 치렀지만, 2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요키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결과이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요키시는 우려를 씻어버렸다. 경기 후 요키시도 부상 이후에 조금 피로도가 있었다.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라며 그래도 오늘은 지난 번에 비해 피로를 적게 느꼈다”고 밝혔다.

요키시가 빠진 동안 키움은 비상 상황이 계속됐다. 특히 선발진에서 최원태와 이승호도 어깨 통증으로 자리를 비웠다. 누구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인 요키시도 마음이 불편했을 것이다. 그는 한발 물러서서 천천히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구단의 많은 도움을 받으며 나아졌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과정이었다”고 덤덤히 말했다.
이날 요키시는 잘 던졌지만, 수비 도움을 받았다. 이정후와 전병우의 호수비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한 요키시는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 모였고, 팀에서 중요한 승리였다”고 기뻐했다.
요키시의 머릿속에도 1위 등극에 대한 생각이 강하다. 그는 궁극적인 목표는 팀 승리에 기여해 NC를 잡고 1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도 승리를 챙기면 당연히 좋다”고 강조했다.
이제 13일에는 이승호까지 선발로 복귀한다. 부상자들이 속속 돌아온다. 요키시의 호투가 1위를 노리는 키움에게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지켜봐야 한다.
특히 요키시는 헐거워진 선발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불펜 투수들에게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자주 빠져서 고생하고 있는데 그래도 오늘 7이닝 89개를 던지면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좋았다. 그 동안 좋은 활약에 같은 동료러서 뿌듯했다. 좀 더 고생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에이스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요키시의 의젓한 메시지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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