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더 거세지는 미 서부 산불…서울 면적 20배 '잿더미'
입력 2020-09-12 19:31  | 수정 2020-09-12 20:27
【 앵커멘트 】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주 등 미국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더욱 확대되면서 20여 명이 목숨을 잃고 주민 50만 명 이상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재까지의 피해 면적은 서울의 약 20배에 달합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렌지빛으로 변했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주변 하늘.

대낮에도 잿빛으로 물들어, 차량이 전조등을 켜고 겨우 지나다닙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밤사이 화마가 할퀴고 간 오리건주의 한 마을에서는 주택과 차량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 인터뷰 : 브라운 / 오리건 주지사
- "진화되지 않은 산불 규모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집은 잿더미로 변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구제한 일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십대 등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집니다.


현재 타고 있는 산불이 100개 이상에 달하는 가운데, 대형 산불이 서로 합쳐지고 마을과 교외 지역을 향해 돌진하면서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피해 면적은 서울의 20배 규모로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쓰고 있고, 대기오염도 '위험' 수준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뉴섬 / 캘리포니아 주지사
- "우리는 지금 기후 위기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평생 보지 못한 날씨 상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서부 해안을 휩쓰는 대형 산불과 피해가 기후 변화의 결과이며, 앞으로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공식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최소 26명에 달하고, 주민 50만 명 이상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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