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 참수 뒤 시신 전시"…미 '김정남 암살' 용의자 등 기소
입력 2020-09-12 19:21  | 수정 2020-09-12 20:32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인터뷰가 담긴 밥 우드워드 기자의 신간 내용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들었다는 내용인데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한 뒤 참수된 시신을 전시했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주 출간 예정인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입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해당 책에는 2013년 12월 반역과 부패 혐의로 처형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과 관련된 충격적인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한 뒤 참수된 시신을 전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겁니다.

특히 "북한 고위 관료들이 쓰는 건물 계단에 전시"했고, 훼손된 부위를 가슴 위에 뒀다는 내용도 담겼는데 일종의 본보기 차원입니다.


장성택은 고사포에 목숨을 잃었다는 보도는 있었지만, 정확한 처형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책에는 하노이 정상회담 일화도 소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 시설 5곳을 모두 포기하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영변이 가장 큰 시설이라고 맞서면서 협상은 결국 결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법무부는 북한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였던 리정철 등 4명을 기소했습니다.

2015년경부터 말레이시아인들과 공모해 유령회사를 세우고 달러 불법 거래와 물자 구매를 지원한 혐의입니다.

리정철은 김정남 독살 이후 용의자로 체포됐다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으며, 이후 신원을 위장해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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