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 대출 받으면 신용점수 하락하나요"
입력 2020-09-12 17:27  | 수정 2020-09-19 17:37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불가해 저축은행 대출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사실인가요?"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신용 Q&A'에 올라온 질문이다.
이전에는 신용점수나 등급을 평가할 때 시중은행인지 아닌지 등 대출이용 금융업권이 고려된 적이 있었다. 때문에 같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어도 이용 금융업권이 시중은행이 아닌 2금융권이면 일률적으로 신용점수나 등급이 더 큰 폭으로 하락, 개인별 신용위험을 획일적으로 적용한데 따른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통계상 시중은행과 같은 1금융권 대비 대출금리가 높은 2금융권에서 연체율이 높은데, 이런 점이 신용평가에 그대로 반영돼서다.
하지만 이후 신용점수나 등급 산출시 대출을 받은 금융업권의 반영 비율이 개선됐다. 금융위원회가 이같은 불합리성을 대해 이용 금융업권 외에 대출금리·유형 등을 반영해 신용위험을 세분화해 평가하도록 개인신용평가회사 평가체계를 개선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출을 이용한 금융업권이 아닌 대출금리 수준의 신용평가 반영 비율이 높아졌다. 단지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불이익이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1월 14일부터 저축은행 이용자에 대해서도 이같은 조치가 시행됐으며, 이로 인해 실제 68만명의 신용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 금융위원회 발표도 있었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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