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운기의 뉴스와이드] 김우영 서울시 정무부시장 "2.5단계 거리두기 하향 결정 신중해야"
입력 2020-09-11 18:08  | 수정 2020-09-11 18:41
<출연자>
김우영 / 서울시 정무부시장
전 은평구청장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인터뷰 전문>
앵커 : 사랑제일교회 측 집단 감염. 광화문집회를 통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특히 수도권이 지금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지금 거리두기 2.5단계 시행되고 있는데 과연 이번 주말 일요일까지로 되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구보다도 가장 걱정이 많을 분 바로 서울시에 계시는 분이죠. 오늘 초대 손님 김우영 서울시 정무부시장 모셨습니다.

김우영 : 안녕하세요?

앵커 : 바쁘실 텐데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장대행체제로 지금 꾸리고 있잖아요.

김우영 : 그렇습니다.

앵커 : 박원순 시장이 안 계시니까 빈 자리가 크죠.

김우영 : 그렇죠. 이런 코로나 위기 시기에 리더십이 곧 방역이다 그렇게 볼 수 있는데 시장님 부재로 인해서 권한대행체제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시작을 했죠. 그런데 이제 워낙 큰일이고 해서 서울시 공무원들은 매일 아침마다 회의를 하면서 나름의 어떤 집단적인 의사결정. 토론을 통해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선제적 위기관리 체제에 현재 돌입돼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 정무부시장 임명되신 게 언제죠?

김우영 : 7월 1일자로.

앵커 : 7월 1일. 그러면 임명장 받고 한 일주일여 만에 박 시장 가신 거네요?

김우영 : 그렇습니다.


앵커 : 어떤, 박 시장과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는 일주일 정도 일을 하셨지만 그전부터 관계는 있으셨고 또 그 뒤로 서울시에 있는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고 회의를 할 때 어쩔 때 가장 박원순 시장 생각이 많이 난다고들 얘기합니까?

김우영 : 시장님이 메르스 때 과잉대응이 부실대응보다 낫다 그런 나름의 철학을 밝히셨고 그때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 감염병에 대한 우리 정부 시스템 이걸 상당 부분 보강하는 그런 아이디어를 내셨던 그런 분이시잖아요. 대개 실천성과 아이디어를 동시에 갖춘 그런 정책형 리더십이었기 때문에 많은 공무원들이 그런 면에서 아쉽게 생각하죠.

앵커 : 지금도 박원순 시장이 당시에 천만 시민 잠시 멈춤 이걸 호소했을 때 그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한데 잠시 멈춤이라는 그 표현은 박원순 시장 아이디어였습니까?

김우영 : 이번에 이제 권한대행이 2.5단계, 거리두기를 강화할 때 서울시민 잠시 멈춤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전에 아마 박 시장 때도 그런 표현을 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 잠시 멈춤이라는 표현을 썼거든요. 지금 서정협 대행께서 들여다보고 있을 거 아닙니까?

김우영 : 그렇습니다.

앵커 : 어떤 일들이 제일 힘듭니까?

김우영 : 아무래도 서울은 가장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고 또 광화문으로 상징되는 시국의 갈등의 정중심에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어떤 집회나 이런 걸 요청해오고 할 때 그런 걸 또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 결단을 내려야 하거든요. 결단을 내리려면 정치적 무게 또 책임감 이런 것이 또 동반돼야 합니다. 아무래도 선출되지 않은 권력은 그러한 책임이나 어떤 권위를 행사하기가 좀 어려운 점이 있잖아요. 그런 것이 좀 아쉬운 측면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한대행 중심으로 해서 또 자치구의 구청장들 또 시의원들 이런 분들이 지금 국가적인 위기 시기기 때문에 개인의 이익이나 어떤 정치적인 득실을 따지기보다는 시민 생존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앵커 : 박원순 시장 빈 자리 얘기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만.

김우영 : 그렇죠.

앵커 : 워낙 비상 상황이니까요. 지금 이제 서정협 시장 대행은 행정부시장이었고 이제 김우영 부시장은 정무부시장이시지 않습니까? 두 부시장께서 쌍두마차를 끌고 가는 형국인데 혹시 박원순 시장 안 계실 때 비해서 직원들이 좀 뭐라 그럴까 느슨해졌다고 그럴까 혹시 그런 부분은 없습니까?

김우영 : 아무래도 느슨하기보다는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에 일종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잠을 못 자고요, 직원들이. 상당한 충격 상태였고 그게 이제 8월 들어서면서 부동산 정책 발표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 이제 정부하고 약간 혼선도 있었고 이제 그것이 어떤 스트레스에 의한 그런 실수가 있었죠. 그리고 이제 8.15 광복절 집회 때부터 이제 코로나 사랑제일교회발 이게 위기가 극대화되면서 뭐 넋놓고 있을 수 없으니까요. 훨씬 더 긴장도를 높여서 또 노동 강도를 높여서 현재 대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 한 가지만 더요. 의사결정 구조가 어떻게 돼 있는지 궁금한데 그전에 박원순 시장 계셨을 때도 회의해서 참모들 의견 다 듣고 결정했겠지만 아무래도 선출식 시장이고 또 3선을 했기 때문에 좀 원톱으로 이렇게 결정하는 게 빨랐을 것 아닙니까?

김우영 : 그렇습니다.

앵커 : 그런데 지금은 그러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결정합니까?

김우영 : 아까 얘기했듯이 권한대행 체제가 아주 새로운 의사결정을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지금 코로나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위기의 순간을 선택과 집중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마다 8시 반에 간부회의를 엽니다. 그리고 주말에도 회의를 개최를 하고요. 그래서 방역 상황 점검 또 예방할 조치들 이런 것들을 숙의를 통해서 나름 집단 민주주의적 방식으로 현재 위기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 혹시 담당 국장의 권한은 예전보다 더 강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까?

김우영 : 그렇죠. 이제 위기 관리 바깥의 영역, 일상의 업무는 대부분 국장들이 본인이 시장이다 생각하고 하셔야 한다 이거는 그리고 코로나 대응이나 경제 위기 대응을 간부들 회의를 열어서 대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은평구청장 하셨잖아요. 구청장 경험이 있으시니까 아무래도 서울시 부시장 하면서 어떤 이해라든지 또는 어디를 좀 들여다봐야 한다든지 이런 게 많은 도움이 되시죠, 경험이?

김우영 : 아무래도 현장에서 예를 들면 재난이 있거나 풍수해가 있거나 다 현장 경험이 중요하거든요.

앵커 : 그렇죠.

김우영 : 아무래도 서울시 공무원들은 자치구보다는 현장성을 조금은 떨어질 수 있으니까 제가 이제 현장 경험을 살려서 조언을 해 주고 그래서 집단적으로 올 여름의 수해도 상당 부분 선제 대응을 통해서 큰 피해 없이 넘어갈 수 있었죠.

앵커 : 힘드시지만 잘하실 걸로 믿고요. 지금 당장 현안이 2.5단계 이거 사실 너무 힘들지 않습니까? 특히 자영업자들 문을 닫고 이러는 분들이 많은데 웬만하면 일단 다시 이제 2단계로 돌아가서 이렇게 하려고 정부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확 떨어지지를 않아요. 질병관리본부 또 생활방역위원회, 중앙재난대책본부, 본부장인 총리가 최종 결정하겠지만 수도권에서 지금 가장 확산이 많이 되고 있으니까 서울시 의견이 매우 중요하지 않겠어요?

김우영 : 그렇습니다.

앵커 : 서울시는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김우영 : 그러니까 이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는 13일까지 현재 발효를 해놨는데요. 곧 결정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연장할지 말지. 그런데 이제 어제 63명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9월 2일부터는 100명 아래로 떨어져서 50명, 60명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데요. 그런데 이게 8월 12일 이전에 20명 이하였거든요. 그러니까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추려면 수위가 최소한 한 20명, 30명 수준으로 좀 뚝 떨어져야 해요. 그런데 만약에 이 상태에서 완화를 하게 되면 지금도 9월 들어와서 시민들의 이동량이 좀 늘어나고 있거든요. 한강으로 나간다거나 공원으로 나간다거나. 그런 상태에서 또 세브란스에서 집단 감염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걸 경제사정을 고려해서 풀었다가는 다시, 다시 재유행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거기에다가 그다음에 또 추석이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올 상반기에는 여름이 고비가 아니고 가을이 고비라고 하잖아요. 독감하고 겹쳐서 다시 대유행을 할 수도 있다 그게 걱정됐는데 사실 좀 당겨져서 이게 사랑제일교회하고 광화문 집회 때문에 당겨져서 이제 유행을 했기 때문에 자칫 또 이렇게 긴장을 풀면 더 큰 대유행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앵커 : 지금 말씀 들어보면 만약에 중대본에서 서울시 의견을 구한다고 한다면 지금 돌아가는 건 힘들다 이렇게 의견이 모아진 것 같은데 맞습니까?

김우영 :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에 회의에서도 이게 시그널이 말이죠. 이제는 좀 괜찮을 것 같다고 이제 선언을 하는 순간 다시 야밤에 술집이 활성화되고 이렇게 된다면 그리고 그것이 또 추석에 명절 대이동 이것까지 또 이어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상당히 그거를 조심스럽게 보는 편입니다.

앵커 : 아직은 풀 때가 아니다, 이런 인식을.

김우영 : 그리고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여전히 20%대거든요.

앵커 : 서울시 입장은 최종 언제 정하실 겁니까?

김우영 : 내일하고 모레 이틀 시간이 있는데 우리 방역당국하고 계속 지금 대화를 하고 있거든요. 총리께서도.

앵커 : 광주광역시도 보면 자체적으로 거의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 발동하지 않았습니까?

김우영 : 그렇습니다.

앵커 : 일단 중대본에서 2.5단계 수도권을 2단계로 하더라도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2.5단계 유지할 수도 있는 겁니까?

김우영 : 그렇지는 않을 거고요. 총리께서도 아마 서울시랑 긴밀한 협의를 하셔서 결정하실 거로 봅니다.

앵커 : 일단 서울시는 내일모레 상황을 보겠지만 오늘 아침 회의 분위기까기는 지금 이런 수준이라면 다시 2단계로 돌아가는 것은 조금 이르다.

김우영 : 그렇습니다.

앵커 : 이렇게 의견이 모아졌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까?

김우영 : 그렇습니다.

앵커 : 별로 이렇게 좀 마음이 안 놓이는 소식이네요.

김우영 : 그러니까 이제 신촌세브란스 같은 경우에 확진자가 9월 9일 날 나왔어요. 그런데 9월 2일, 3일 이때도 발열이나 인후통이나 근육통 이런 것이 발생을 했었단 거예요. 그런데 그분들이 참는 그런 미덕을 가지신 분들이어서. 주로 이제 영양사 이런 분들인데 그러니까 출근을 해서 계속 일을 하셨단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 코호트 격리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그 상태를 봐야 합니다.

앵커 :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정말 전광훈 씨하고 사랑제일교회만 생각하면 속터지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서울시에서도 지금 그쪽에 손해배상청구소송 같은 거 준비하고 있죠. 어떤 부분들입니까?

김우영 : 아무래도 치료비. 치료비의 10분의 1을 지자체가 감당하게 됩니다. 그 다음에 자가격리하신 분들에 대한 생활지원금을 또 70몇 만 원씩 지불을 합니다. 그런 직접 비용이 있고요. 그 다음에 이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이후에 교통 부분에서 버스, 지하철 부분에서 상당한 감소가 있었고 그 부족 부분을 서울시가 약정에 의해서 메워줘야 합니다. 그런 요금을 배상할 것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바쁘신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 바쁘시면 저희가 화상으로라도 좀 여쭤보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김우영 서울시 정무부시장 만나봤습니다.


#MBN #MBN뉴스와이드 #백운기앵커 #뉴스메이커 #김우영 #서울시 #정무부시장 #코로나19 #거리두기 #천만시민잠시멈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