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타격 결국 못 버티고…롯데면세점, `해외 1호 점포` 인도네시아 점포 결국 철수
입력 2020-09-11 16:53  | 수정 2020-09-18 17:07

롯데면세점이 대만·태국 법인 청산에 이어 해외로는 가장 처음 진출한 인도네시아에서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해외 사업장 운영이 어려워진 만큼 부실 사업장을 정리해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9개국 15개 매장에서 해외 사업을 운영하던 롯데면세점은 이제 6개국 12개 매장으로 규모가 축소된다.
11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하반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점 운영을 종료하고 법인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상반기 대만 법인을 청산했고 올해 하반기 중 태국을 철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12년 자카르타공항점을 세우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해외 사업으로는 첫 매장이었다. 이듬해 6월 자카르타 시내점을 추가로 설립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법인 청산을 사실상 결정한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원활한 운영이 어려웠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태국은 인도장을 획득하지 못했고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7년 자카르타 공항점 운영이 종료되면서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로는 해외점 14곳 중 호주 멜버른시내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휴점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타격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 내실을 다지기 위해 주요 사업장을 점검하는 한편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상반기 영업손실 73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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