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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의 보령 머드, 부안 곰소소금 꺾고 결승 1차전 승리 [여자바둑리그]
입력 2020-09-11 16:40  | 수정 2020-09-14 08:53
최정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세계랭킹(Go Ratings) 1위 최정 9단의 보령 머드가 부안 곰소소금에게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가져갔다.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10일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신생팀 보령 머드(문도원 감독)가 전기 우승팀 부안 곰소소금(김효정 감독)에게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한 보령 머드와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서 전기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준 부안 곰소소금이 맞붙었다.
이현호 심판위원의 오후 4시 대국 개시 선언에 맞춰 1·2국이 동시에 시작됐다. 많은 이목이 쏠린 2국은 보령 머드 최정 9단과 부안 곰소소금 오유진 7단의 대결로 주장전으로 펼쳐졌다. 상대 전적은 최정 9단이 2승 22패로 크게 앞선 상황.
오유진 7단은 초반 포석이 나쁘지 않았고 중반전에서도 중반 전투에 강점을 가진 최정에게 밀리지 않는 힘을 보여줬지만, 최정 9단의 마무리가 치밀했다. 비세를 의식한 오유진 7단이 중앙삭감에 무리하면서 차이가 벌어졌고 좌변 쪽에서 몇 수 더 움직여본 오유진 7단이 결국 201수 만에 돌을 거뒀다.
보령 머드가 선승을 거둔 상황에서 진행된 장고 대국, 1국에서도 보령 머드의 김경은 2단이 부안 곰소소금 이유진 2단에게 승리하면서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가져갔다. 1국은 초반 다소 밀리는 구도로 전국의 틀을 잡은 김경은 2단이 종반 초입, 흑의 집이었던 우하귀에서 유리한 패를 결행, 승기를 잡았다.
정규리그 전반기에 하위권으로 추락했다가 후반기부터 연전연승, 포스트시즌을 통과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일직선으로 달려온 부안 곰소소금의 쾌속 질주는 일단 멈췄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가져간 보령 머드가 그대로 통합우승을 확정할 것인지 부안 솜소소금의 반격이 시작될 것인지 흥미진진한 2차전은 12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2020 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 총 56경기, 168국으로 3판 다승제(장고 1국, 속기 2국)로 겨루며 두 차례의 통합라운드를 실시했다. 최종라운드에서 정규리그 모든 순위가 결정된 이번 시즌에서는 보령 머드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여수 거북선이 2위, 포항 포스코켐텍이 3위, 부안 곰소소금이 4위를 차지했다.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팀에게 5500만 원이, 준우승 3500만 원, 3위 2500만 원, 4위 1500만 원이 주어진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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