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월스트리트저널 "테슬라 CEO 거액 스톡옵션…주주들 피해 더 커질 수 있어"
입력 2020-09-11 15:57  | 수정 2020-09-18 16:07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보수로 받는 옵션 때문에 테슬라 주주들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머스크는 거액의 보너스 패키지를 받아 이를 현금화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이 규모가 너무 막대해 테슬라를 적자로 몰 수 있고 이로 인해 S&P 500 지수 편입도 장기간 미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2018년 CEO 계약에서 월급이나 현금 보너스는 받지 않기로 하고 대신 테슬라 주식을 살 수 있는 주식옵션을 12개 받았다. 그만큼 테슬라 주주들의 이익과 회사 성장에 올인하겠다는 의미였다.

12단계의 옵션마다 조건이 충족되면 머스크는 매번 테슬라 주식 169만 주를 주당 350.02달러에 매입할 수 있다.
첫 번째 옵션이었던 테슬라 6개월 평균 1000억 달러 달성은 지난 5월 이뤄졌다.
약 2년이 지난 현재 테슬라 시총은 3500억 달러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CEO에게 주어지는 스톡옵션도 회계기준에 따라 비용으로 계산된다.
이번에 테슬라는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비용 면에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7200만 달러, 가장 최근 분기에는 3억4700만 달러의 주식 보상 비용이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분기 동안 평균 7000만 여 달러의 순익을 낸 테슬라에는 부담이 되는 비용인데다 이렇게 되면 테슬라의 S&P 지수 편입 가능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9일 테슬라의 S&P지수 편입이 불발하면서 주가 20%가 하락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같은 상황에서 머스크의 보수는 다른 주주들의 희생으로 지급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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