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기술주 하락 여파에도 개인 순매수에 강보합…2390선 마감
입력 2020-09-11 15:44 

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에도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0.21포인트(0.01%) 오른 2396.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2350선에서 2400선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미국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S&P500은 -1.8%, 다우지수는 -1.5%, 나스닥은 -2%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은 여전히 기술주 불안에서 촉발, 애플은 장중 2.7%를 기록하다 -3.3%로 마감했고 테슬라 역시 8.8% 상승하다 1.4% 하락으로 마감했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지난 2일 고점 대비 9.4%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88만 4000건을 기록하며 예상치 85만건을 상회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3분기 가파른 반등 이후 4분기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고용지표 정체로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상원은 연방정부 실업수당 주 300달러와 중소기업 지원금이 포함된 5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에 실패해 11월 대선 이전까지 경기부양책 통과 여부에 대한 우려도 확대됐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술주 상승의 배경에는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와 저금리 기조, 그리고 의회의 대규모 재정부양정책 등으로 요약된다"라며 "결국 시장이 기대하는 조건부는 이러한 상승 재료가 지속돼야 하는데 연준의 추가 통화정책 힘이 낮아진 가운데 11월 대선 이전까지 추가 재정부양정책의 강도도 시장이 예상한 1조5000억 달러보다 낮아지면서 불안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험, 유통업, 의료정밀 등이 1~2% 올랐고 비금속광물, 화학, 서비스업 등은 1% 안팎으로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55억원, 324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453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76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LG화학, 카카오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개 상한가를 포함해 451개 종목이 상승했고 37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4포인트(0.47%) 내린 888.44에 마감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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