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무증상자 많아 무의미"…美 공항 검진·역학조사 중단
입력 2020-09-11 11:47  | 수정 2020-09-18 12:07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항에서 국제선 승객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학 조사와 발열 체크 등 건강 검진을 오는 15일부터 중단한다.
블룸버그통신은 CDC가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무증상자이기 때문에 건강 검진이 무의미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DC는 대신 승객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안내와 연락처 요청과 같은 자발적인 건강관리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타국에서처럼 해외 입국자에게 2주 자가격리를 요구하지도 않은 채 무작정 건강검진을 중단하는 것은 아직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제프 슐레겔밀크 컬럼비아대 국립재난대비센터장은 "지역사회 감염률이 높은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들에게 건강 검진 대신 의무 격리기간을 부여하지 않으면 새로운 감염자들이 유입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DC는 지난 1월 17일 국토안보부 관세국경보호국과 협력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오는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건강 검진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1월 31일 대통령령으로 중국발 승객으로 검진 대상이 확대됐고 3월 13일부터는 모든 해외발 입국자로 확대됐다.
건강 검진에서 승객들은 의료 이력과 현재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한 뒤 자신의 연락처를 제출해야 했다.
당시 이 건강 검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서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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