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 블루…日 극단적 선택 15% 급증
입력 2020-09-11 11:19  | 수정 2020-09-18 11:37

지난달 일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이 전년에 비해 1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후생노동성과 경찰청은 8월 일본 전역에서 자살한 사람이 1849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월간 수치로는 올 들어 최대치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5.3%(246명) 늘었다. 남성이 1199명으로 여성 650명의 배에 달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은 남성(60명)에 비해 여성(186명)이 세배에 달했다. 일본정부에선 코로나19로 인해 자살자가 증가한 것인지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NHK는 11일 보도했다.
일본내 자살자 숫자는 연간 기준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월간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감소하는 상황이 이어졌으나 7월이후 전년 동기를 넘어서고 있다. 7월의 경우 전년대비 증가폭이 2명에 그쳤지만 8월엔 증가폭이 264명에 달하면서 일본 정부도 긴장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자살자 숫자가 증가로 돌아선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단정하기 힘들지만 심각한 상황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께'란 긴급 메시지를 발표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는 주변과 상의하고 상담창구 등을 활용해줄 것을 호소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