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시아나 매각 불발` 금호그룹, `광주 유·스퀘어` 매각할까
입력 2020-09-11 10:59  | 수정 2020-09-18 11:07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유의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광주종합터미널) 개발·매각설이 나오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금호그룹 차원에서 자구책 중 하나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긴급 수혈이 불가피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광주 유·스퀘어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와 여수, 순천, 해남 등 도내 10여개 터미널도 묶어서 정리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계열사인 금호산업의 지분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1300억원을 빌린 금호고속도 내년 1월 만기상환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현금확보가 절실한 상태다. 매각보다는 건설사인 금호산업을 통해 직접 개발에 나선 뒤 매각을 해 몸값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광주신세계가 보증금 5270억원에 2033년까지 장기 임차 중인 건물이라는 부분이 난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건물 가격이 보증금에 미치지 못하면 사실상 매각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터미널 부지 개발이나 매각, 용도변경 등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당장 실현 여부도 불투명하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날 오후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을 최종 확인하고 2조원 지원 방안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개발·매각설에 유·스퀘어 측은 일단 선을 그은 상태다. 유·스퀘어 관계자는 "여러 자구책 중 하나로 유·스퀘어 매각 등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안이 나오거나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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