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개천절 집회 자제를"…강경보수와 선 긋기
입력 2020-09-11 10:18  | 수정 2020-09-11 11:13
【 앵커멘트 】
보수 단체가 예고한 10월 3일 개천절 집회를 두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집회 자제를 공식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앞선 광화문 집회 이후 정당 지지율이 떨어진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확실히 선을 긋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개천절 보수집회를 취소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집회참가자들을 보면 스페인 독감이 유행할 때도 3·1 만세운동을 한 선조가 떠오른다며 달래기도 했지만, 지금은 온 국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바로 이 순간 부디 여러분이 집회를 미루고 이웃과 국민과 함께해 주시길 두 손 모아 부탁드립니다. 정권의 과오는 그리 쉽게 도망칠 수가 없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집회에 대한 입장을 놓고 고민하던 지도부가 결국 광복절 집회로 나빠진 여론을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책 여론과 윤희숙 의원 연설 등으로 지지율을 여당과 근접하게 끌어올렸지만, 집회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지지율이 떨어진 바 있습니다.


보수 야당의 호소에도 집회 주최 측은 집회를 강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최인식 / 8·15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 (지난 8일)
-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각오도, 국민을 위해 헌신할 생각도 없는 집권여당의 2중대에 불과한 기회주의정당인 국민의힘은 걸리적거리지 말고 이 싸움에서 빠져 주길 바란다."

이번 결정으로 강경 보수와 거리를 두려는 국민의힘이 중도 세력 확장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개천절집회 #코로나 #국민의힘 #김종인 #우종환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