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정총리 "확진자 좀처럼 안 떨어져…1~2일 더 지켜보겠다"
입력 2020-09-11 10:12  | 수정 2020-09-18 11:07

수도권 2.5단계의 방역조치에도 코로나19 확진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보면서 방역조치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목요일 이후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 중반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수도권에서의 강화된 방역 조치가 종료되는 주말을 목전에 두고 있어 더욱 고민이 큰 상황"이라며 "방역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해주고 계신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하루 속히 제한을 풀어야 하겠지만, 성급한 완화 조치가 재확산으로 이어져 국민들께서 더 큰 고통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충분하진 않지만 우리에게 아직 시간이 있다"며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보면서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충분히 듣고 앞으로의 방역조치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7일 MBN에 출연해 이번 주말까지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두 자릿로 줄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수도권)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총리는 국민들에게 추석 연휴기간에 이동을 최소화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는 "올해 추석만큼은 우리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명절을 맞아 부모님을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 것이 죄송스럽지만 이번 추석은 멀리서 마음으로 정을 나누는 것이 오히려 효도일 수 있다"며 "가족과 함께 하는 명절보다 가족을 위하는 명절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돕겠다. 함께 모이지 않아도 가족·친지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방법, 함께 나들이 가지 않아도 집에서 휴식을 즐기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들의 대이동을 최소화한다는 목적에 매 명절연휴마다 면제해주던 고속도로 통행료도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에는 그대로 징수하기로 최근 결정한 바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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