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원~인천 70분 만에 주파'…수인선 마지막 구간 내일 개통
입력 2020-09-11 09:29  | 수정 2020-09-18 10:04


25년 전 폐선으로 운행을 멈췄던 수인선이 광역철도로 거듭나 다시 수원과 인천을 달립니다.

국토교통부는 수원역과 인천역을 잇는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공사 구간 중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수원∼한대역 구간이 내일(12일) 정식 개통한다고 어제(10일) 밝혔습니다.

일제 때 수탈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마지막 협궤철도(철로 사이 폭이 표준궤도보다 좁은 철도)를 표준궤도인 광역철도로 개량하는 수인선 사업은 총사업비 2조74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1995년 7월부터 기본계획 및 설계용역을 거쳐, 2004년 12월 1단계 구간 공사를 시작했으며 총 3단계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오이도∼송도를 잇는 1단계 구간 13.1㎞는 2012년 6월 가장 먼저 개통됐습니다.

2016년 2월 개통한 2단계 구간은 인천에서 송도를 거쳐 오이도역까지 총 20.7㎞ 구간입니다.

이어 수원∼한대앞 19.9㎞ 구간이 마지막으로 개통되며 기존 협궤노선 폐선(1995년 12월)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수원과 인천이 하나의 철도로 연결됩니다.

3단계 개통으로 수인선은 분당선(수원∼분당∼왕십리·청량리)과 직결해 전철이 운행됩니다.

수인선-분당선 직결 시 운행 거리는 108㎞에 달해 수도권 전철 노선 중 3번째로 긴 노선이 탄생합니다.


수인선-분당선은 6칸 전동열차를 운행하며 직결 운행 횟수는 평일 96회(상·하행 각 48회), 휴일 70회(상·하행 각 35회), 영업시간은 수원역 하행 기준으로 오전 5시 36분∼익일 오전 0시 17분까지입니다.

출·퇴근 시에는 평균 20분, 그 외 시간대는 평균 25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수인선이 전 구간 개통되면 인천 및 경기 서남부지역(시흥·안산·화성·수원)에서 경기 동부지역(용인·성남 등) 간 이동이 편리해지고, 주요 거점 역인 수원역(KTX·경부선 일반철도·1호선·분당선 이용 가능)으로 이동하는 거리와 시간이 모두 단축됩니다.

현재 1호선을 이용해 인천에서 수원으로 갈 경우 90분이 걸리지만, 수인선을 이용하면 이동 시간이 70분으로 줄어든다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또 그동안 인천, 시흥, 안산, 화성에서 수원역까지 이동할 땐 버스를 이용하거나, 금정역 혹은 구로역까지 이동해 1호선으로 환승해야 했지만, 수인선 개통으로 인천역에서 수원역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오후 3시 고색역에서 수인선 완전 개통 기념행사를 엽니다.

개통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10명 안팎의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됩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수인선 전 구간 개통으로 인천과 경기 서남부 지역이 더욱 가까워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광역교통망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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