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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큐리언트, 신고가…코로나19 치료제 2상+기술수출 기대감
입력 2020-09-11 09:28 

큐리언트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1일 오전 9시 24분 현재 큐리언트는 전날보다 1350원(3.47%) 오른 4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큐리언트가 다제내성결핵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Telacebec)의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미국 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사이토카인 폭풍'은 염증성 매개물질인 류코트리엔의 생성 증가에 기인한다"며 "Telacebec은 2013년 네이처 메드신(Nature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류코트리엔 생성 억제를 통한 폐손상을 차단한다는 동물실험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로나19 완치 이후에도 폐기능이 정상화되지 않아 다양한 휴유증을 겪고 있다는 점 감안 시 근본적으로 사이토카인 폭풍을 사전 차단하는 Telacebec의 가치는 경쟁사들의 후보물질 대비 돋보일 것"이라며 "앞서 미국/남아공에서 임상 1상 연구를 통해 안전성 데이터 확보한 만큼 조만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IND 제출 이뤄질 전망"이라고 했다.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들의 연내 기술이전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들에서 연내 1~2건의 가시적인 기술이전 성과 거둘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Q301과 Telacebec은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 앞선 임상 연구에서 유의미한 효능을 입증한 만큼 기술이전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Q702는 기존 면역항암제들과 달리 선천면역을 타겟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의 Axl/Mer/CSF1R 삼중저해제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높은 관심 받고 있다"며 "임상 초기 단계임에도 기술이전 가능성 높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큐리언트의 파이프라인 중 아토피성피부염 치료제 Q301의 기술 수출이 빠르면 연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기업가치 향상이 기대된다"면서 "Q301은 Abbott의 경구용 천식치료제 자이플로를 아토피 치료용 연고제형으로 개발 중인 신약이며 지난 5월 임상2b상을 종료하고 현재 기술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가도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그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Q702,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들인 Q301과 Telacebec의 상업화 가능성 감안 시 현 주가는 파이프라인들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진입과 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가치까지 더해진다면 과도한 저평가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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