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윤총장, 잘 보필" 진중권 "주구장창 씹더니, 황당"

원포인트 인사로 대검 검찰 업무를 맡게 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잘 보필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1일 "주구장창 윤석열 (총장을) 씹더니 이제와서 잘 보필하겠다니 황당하다"고 어이없어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번 인사가 불법의 소지가 있어 그거 피해가느라고 '보필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가증스럽네요. 문재인 왕숙. 기회주의자들이 판치는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같은날 또 다른 글에서는 "수사 좀 하는 검사들은 줄줄이 좌천, 아부 좀 하는 검사들은 줄줄이 영전"이라고 최근 인사 발령을 재차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인사를 낸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겨냥해 "검찰인사가 애들 소꿉장난이냐"고 비꼬았다.

이어 "어이가 없어서 그냥 웃음이 나온다"며 "나라의 시스템을 다 망가뜨려 놓고서 우리 추미애 장관님은 성이 차지 않았는지 이젠 국방부까지 말아먹고 계시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법무부는 전날 임 부장을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령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임 부장검사는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이다.
한편 임 부장은 "대검연구관은 총장을 보필하는 자리인데 저 같은 사람이 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검찰 내부 일부 볼멘소리가 있는 듯하다"며 "보필(輔弼)은 '바르게 하다, 바로잡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검찰총장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부장 오는 14일부터 대검찰청으로 출근해 판사출신인 한동수 감찰부장의 지시를 받아 근무하게 된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