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강동희 “승부조작사건 후 대인기피증, 유혹을 못 벗어났다”(인터뷰게임)
입력 2020-09-11 08:3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전 프로농구팀 감독 강동희가 승부조작 사건 후 대인기피증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고민 해결 리얼리티-인터뷰게임 2회에서는 강동희가 출연해 속내를 전했다.
이날 강동희는 과거 농구선수였고 프로농구팀 감독이었다”며 평생 코트 위에서 살았던 저는 저의 잘못으로 농구코트를 떠나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처받은 팬들 가족들 지인들 절 믿고 따랐던 동부 프로팀 선수들 제가 지켜주지 못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뒤늦게나마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열었다.

승부조작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던 강동희는 많은 사람들 앞에 제가 다시 서는 걸 상상을 못해봤다.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계속 살아가야 되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더 두려웠던 게 사실이다”며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강동희는 다들 저에 대한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특히 농구인들은 더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시는데... 어느 날 돈을 저한테 주고 갔다. 그런데 제가 그 유혹을 못 벗어났다. 제가 그 돈을 받았으면 안 되는데 그 돈을 받은 게 모든 일의 시작이자 핵심이었고 큰 잘못을 한 것”라며 고개를 숙였다.
서장훈은 다들 저와 비슷한 생각이었을 거다. 굳이 이야기하면 너무 괴로우니까 애써 다 피하지 않았나. 일부러 모르는 척 하고. 그랬던 것 같다. 어찌됐든 형님이 이렇게든 저렇게든 계속 노력하실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싶다”며 강동희가 사죄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동희는 2010~2011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경기를 브로커 등에게 총 4,700만원을 받고 후보 선수들을 내세우는 수법으로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2013년 재판에 섰고, 징역 10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KBL에서 영구제명 됐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