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전·천안에 '한국형 실리콘밸리' 스타트업파크 조성
입력 2020-09-11 08:29  | 수정 2020-09-18 09:04

대전 유성구 궁동 일원과 충남 천안시 역세권에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스타트업파크가 조성됩니다.

어제(10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스타트업파크 사업 대상지로 대전시(단독형)와 충남 천안시(복합형)가 선정됐습니다.

스타트업파크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창업자와 투자자, 대학 등은 개방된 환경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습니다.

단독형은 주거 등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창업 거점 기능을 즉시 실행할 수 있는 곳을 대상으로 하고, 복합형은 발전 가능성이 큰 도심지 등에 주거·문화·복지시설 등 생활형 인프라를 함께 조성하는 모델입니다.


대전은 충남대와 카이스트 사이에 있는 유성구 궁동 일대가 대상지입니다.

시는 국비 126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궁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거점 건물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곳에 10개 이상 민간운영사를 유치하고, 신한금융이 100억 원을 출자해 조성한 600억 원 규모 벤처투자 펀드로 지역 내 우수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궁동 일원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카이스트, 충남대 등 우수한 창업인적자원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혁신 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최적"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혁신기술 창업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충남도는 천안역 인근에서 진행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사업 계획을 제안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천안역 반경 10㎞ 이내에 14개 대학이 밀집해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앞으로 천안역세권 주변 서북구 와촌동 일대에는 2022년까지 국비 300억 원 등 사업비 833억 원이 투입돼 1만7천639㎡ 규모의 복합연구시설과 창업공간 등이 들어섭니다.

충남도는 여기에 스타트업 500개를 유치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 10억 달러가 넘는 유니콘 기업 2곳과 예비 유니콘 기업 20개 이상을 육성해 1만5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천안역세권 스타트업파크는 부지와 행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만큼 곧바로 사업을 착수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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