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안해서 물 쓰겠나"…김포 신축 아파트 샤워기서 '황동 침' 우수수
입력 2020-09-11 08:14  | 수정 2020-09-18 09:04

경기 김포 한 신축 아파트단지 일부 세대 욕실 수도꼭지에서 1㎝ 길이의 황동 침이 나와 건설사가 전수조사에 나섰지만 입주민들의 불안함이 가시지 않는 등 논란은 여전합니다.

어제(10일) 김포시와 이 아파트단지 건설사인 A업체에 따르면 지난 7일 욕실 샤워기에서 1㎝가량 길이의 황동 침이 나왔다는 민원이 8건 접수됐습니다.

민원인들은 샤워기로 수돗물을 사용하다가 황동 침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침으로 부상한 민원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도꼭지 내부에 있던 이 황동 침은 폭이 좁아 수돗물이 나오는 샤워기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업체는 조사에 나서 황동 침이 수도꼭지 뭉치에 연결된 황동 재질의 부품에서 나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부품은 황동을 주조해서 제작되는데 이 과정에서 황동 침 등 부스러기가 나오지만, 출고 전 세척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 시에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게 A업체의 설명입니다.

업체 측은 황동 침이 나온 세대의 부품을 모두 교체하는 한편 해당 부품 제조사와 이 아파트단지 전 세대의 욕실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아파트단지는 3천510세대 규모로 지하 2층∼지상 21층, 52개 동, 2개 단지로 조성됐습니다.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지하주차장 등 공용 공간 3곳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등 하자가 잇따라 입주민들이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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