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여행 막힌 탓에"…상반기 항공유 소비량 40% 감소
입력 2020-09-11 08:11  | 수정 2020-09-18 09:04

올해 상반기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송 부문 석유 제품 수요 감소가 가장 두드러져 항공유 소비량은 40%나 급감했습니다.

오늘(11일) 한국석유공사의 올해 상반기 석유제품 소비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에 4억4천393만3천 배럴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9% 감소했습니다.

석유제품 소비 감소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코로나19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외 이동이 제한되며 연료용 석유제품 소비가 크게 감소, 전체 석유제품 소비량이 줄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초 온화한 겨울 날씨로 인한 난방 수요 감소, 선박연료유 황 함유량 상한선을 강화하는 IMO2020 규제 등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석유제품은 항공유입니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히는 등 여행 수요가 급감, 상반기 항공유 소비량은 작년보다 40.5% 감소한 1천159만8천 배럴이었습니다.

자동차 주요 원료인 휘발유 소비량은 4.4% 감소한 3천883만6천 배럴, 경유 소비량은 6.7% 감소한 7천986만9천 배럴로 집계됐습니다.


주요 석유제품 소비는 이처럼 감소했지만 LPG 소비는 석유화학업의 원료용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9.0% 증가한 6천97만7천 배럴이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월별 석유제품 소비량이 계속 감소해 4월에는 월 6천900만 배럴까지 낮아졌다가, 5월부터는 국내 여행 등이 증가하며 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석유공사는 "수송 부문 석유 소비량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크게 감소했다"며 "주춤했던 코로나19가 최근 다시 확산해 하반기에도 소비 감소가 우려되지만, 수송 외 타 산업 부문에서는 꾸준히 수요가 있었던 만큼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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