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김정은 친서 입수 기자에 '공개 말라' 경고"
입력 2020-09-11 07:00  | 수정 2020-09-11 07:51
【 앵커멘트 】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작 '격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2통이 공개됐는데요.
북미관계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는데, 이를 우려했는지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에 친서 공개를 말아달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친서입니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두고 '아름답고 성스러운 자리에서 각하 손을 굳게 잡았던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묘사합니다.

지난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보낸 편지에는 "두 사람의 특별한 우정이 북미관계 진전에 마법 같은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2통의 친서를 공개한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첨에 넘어갔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해 6월)
- "제게 아주 아름다운 편지를 썼습니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 통의 친근한 편지입니다."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친서 공개를 사전에 막으려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드워드가 친서를 확보한 사실을 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전화를 걸어 "그를 조롱하면 안 된다"며 그로 인해 "핵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경고했다는 겁니다.

친서 공개가 북미 관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가 공개된 다음 날 김 위원장을 두둔하는 듯한 트윗을 올리며 후폭풍을 애써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MBN #장명훈기자 #트럼프 #김정은친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