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10일 상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면서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5위 자리까지 차지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6만원대를 넘어섰지만 증권가에서는 적정 주가를 3만~4만원대로 제시하면서 보수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개장과 함께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치솟으면서 6만24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2만4000원) 대비 160% 상승한 수치다. 카카오게임즈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 배인 4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카카오게임즈가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는 적중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 시총은 4조5680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코스닥 시총 순위 5위로 뛰어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보다 시총이 높은 기업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씨젠, 알테오젠, 에이치엘비 정도에 불과하다.
관심사는 향후 주가가 어느 방향을 향할 것이냐다. 지난 7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따상에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화제가 됐다. 카카오게임즈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면 2거래일 주가는 8만1100원, 3거래일에 10만5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1억원을 투자해 5주를 받은 투자자라면 3거래일 만에 40만원가량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적정 주가를 3만~4만원대 수준으로 제시해 대조적인모습을 보였다. 앞서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3만2000원, 3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미래에셋대우는 4만2000원을 적정 주가로 봤다.
게임기업 기업공개(IPO) 초기 단계에서는 신작 기대감 등에 힘입어 주가가 적정가치보다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10일 종가 기준으로 카카오게임즈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48.6배에 이른다. 엔씨소프트(23.2배), 펄어비스(16.2배), 컴투스(13.3배)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PER는 주가가 주당순이익(EPS)의 몇 배 수준인지 보여주는 수치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과 시총을 비교해 봐도 카카오게임즈 주가 수준이 가늠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올 예상 영업이익은 860억원으로 엔씨소프트 9510억원의 9%에 불과하다. 하지만 10일 카카오게임즈 시총은 엔씨소프트의 4분의 1 수준이다. 또 올 예상 영업이익이 1830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로 예상되는 펄어비스는 이날 시총이 2조6958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보다 크게 낮다.
증권가는 당분간 보수적 목표주가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SK바이오팜 IPO 효과에서 볼 수 있듯이 정보 비대칭 등으로 상장 초반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신작 게임 라인업 기대감이 겹치며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래성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게임주 특성상 상장 초기 약간의 버블이 형성되는 경우가 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개장과 함께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치솟으면서 6만24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2만4000원) 대비 160% 상승한 수치다. 카카오게임즈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 배인 4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카카오게임즈가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는 적중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 시총은 4조5680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코스닥 시총 순위 5위로 뛰어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보다 시총이 높은 기업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씨젠, 알테오젠, 에이치엘비 정도에 불과하다.
관심사는 향후 주가가 어느 방향을 향할 것이냐다. 지난 7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따상에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화제가 됐다. 카카오게임즈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면 2거래일 주가는 8만1100원, 3거래일에 10만5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1억원을 투자해 5주를 받은 투자자라면 3거래일 만에 40만원가량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적정 주가를 3만~4만원대 수준으로 제시해 대조적인모습을 보였다. 앞서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3만2000원, 3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미래에셋대우는 4만2000원을 적정 주가로 봤다.
게임기업 기업공개(IPO) 초기 단계에서는 신작 기대감 등에 힘입어 주가가 적정가치보다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10일 종가 기준으로 카카오게임즈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48.6배에 이른다. 엔씨소프트(23.2배), 펄어비스(16.2배), 컴투스(13.3배)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PER는 주가가 주당순이익(EPS)의 몇 배 수준인지 보여주는 수치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과 시총을 비교해 봐도 카카오게임즈 주가 수준이 가늠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올 예상 영업이익은 860억원으로 엔씨소프트 9510억원의 9%에 불과하다. 하지만 10일 카카오게임즈 시총은 엔씨소프트의 4분의 1 수준이다. 또 올 예상 영업이익이 1830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로 예상되는 펄어비스는 이날 시총이 2조6958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보다 크게 낮다.
증권가는 당분간 보수적 목표주가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SK바이오팜 IPO 효과에서 볼 수 있듯이 정보 비대칭 등으로 상장 초반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신작 게임 라인업 기대감이 겹치며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래성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게임주 특성상 상장 초기 약간의 버블이 형성되는 경우가 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