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의혹' 성난 여론에 기름 붓는 여권 인사들의 '말말말'
입력 2020-09-10 17:21  | 수정 2020-09-17 18:04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과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비호'가 역풍을 맞았습니다.

추 장관 아들 서 모 씨는 카투사(주한미군 배속 우리 군 사병)로 근무하던 지난 2017년 6월 말 휴가를 나서서 제 시간에 부대복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에 우상호 의원은 어제(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을 하지 않는다"라며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우 의원 발언에 카투사 출신 예비역들이 즉각 반발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내 카투사 갤러리에는 성명문을 올리고 "카투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우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우 의원은 결국 오늘(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현역 장병들과 예비역 장병들 노고에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번 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 설훈 의원은 오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추 장관 입장에서 억울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며 "(추 장관 부부가) 오죽하면 민원을 (부대에) 했겠나, 당대표는 국민이 아닌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철저히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장경태 의원 역시 같은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추 장관 부부 중 한 명이 국방부에 아들의 병가 연장을 문의했단 것과 관련해 "(그러면) 아예 연락을 두절하고, 부모자식간 관계도 단절하고 살아야 하나"라며 "군 행정에 대한 부분들을 문의하고 확인하는 과정 자체를 청탁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추 장관 옹호 움직임을 언론 보도로 접한 네티즌들은 주요포털을 통해 "팔은 안으로 굽는다던데 딱 들어맞네(mcgr**)", "정의와 공정이 더렵혀지고 있다(shl2**)"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치평론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어제(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리는 나쁜 것이지만, 그보다 더 나쁜 것은 그 비리를 비호하는 것"이라고 민주당 의원들 행태를 꼬집은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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