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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뛸 수만 있다면"…'여자 월드컵' 우승 일본 선수, 남자팀 합류
입력 2020-09-10 15:07  | 수정 2020-09-10 16:09
나가사토 유키/ 사진=하야부사 일레븐 홈페이지 캡처

2011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 멤버인 일본 축구 국가대표 출신 나가사토 유키(33)가 자국의 남자팀에서 뛰게 됐습니다.

일본 가나가와 지역 2부 리그에 속한 남자팀 하야부사 일레븐은 오늘(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나가사토가 하야부사에 합류했다.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 달라"고 발표했습니다.

나가사토의 현 소속팀인 미국여자슈퍼리그(NWSL) 시카고 레드스타스도 "나가사토가 하야부사에서 임대로 뛴다"며 "일본 남자 구단에서 뛰는 첫 여성 프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임대로 하야부사 유니폼을 입는 나가사토는 2021년 NWSL 프리 시즌 일정에 맞춰 시카고로 복귀합니다.


17세이던 2004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나가사토는 2016년까지 일본 유니폼을 입고 132경기에 출전해 58골을 기록했습니다.

2007년부터 세 차례 FIFA 여자 월드컵에 출전했고 특히 2011년 일본의 사상 첫 여자 월드컵 우승과 2015년 준우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일본과 독일, 잉글랜드 리그를 거치면서 2014년에는 지소연과 첼시 레이디스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2017년에는 시카고에 입단해 미국 리그에 도전한 그는 2018-2019시즌 호주 W리그의 브리즈번 로어를 거쳐 다시 시카고로 돌아왔고 2019시즌 8골 8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ESP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NWSL 리그 일정이 축소되면서 선수들이 경기에 뛸 기회를 더 많이 얻기 위해 다른 리그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4월 개막 예정이던 2020시즌 NWSL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6월 말 '2020 NWSL 챌린지컵'이라는 이름의 컵 대회를 먼저 열어 한 달간 진행했고, 7주간 열리는 '2020 가을 시리즈'를 이달 6일 시작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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