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신세계, 백화점 부진하지만 면세점은 회복 중"
입력 2020-09-10 08:28 


유진투자증권은 10일 신세계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백화점 부문의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지만 면세점 부문에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신세계의 3분기 연결 순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24.9% 감소한 1조2033억원, 영업이익은 95.0% 감소한 48억원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추정치 대비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8월 중순 이후 백화점 부문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회사 중 센트럴시티,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아직까지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면세점 부문에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밝혔다. 8월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로 인한 타격이 가장 컸을 당시 매출액 감소폭이 50%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자면 확실히 개선된 모습이다. 그동안 대규모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된 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구조가 고정에서 매출연동으로 변경됐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밝혔다. 그러면서 4분기부터는 영업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공항면세점의 적자 축소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초까지 만하더라도 백화점 기존점신장률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기대감이 컸던 만큼 아쉬움이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상반기 사례를 볼 때 재확산 우려만 완화되면 빠르게 회복되겠으나 백화점 실적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단기 손익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신세계의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 변수는 백화점이 아니라 면세점이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면세점 부문의 실적 회복만 기대대로 이루어진다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상승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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