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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끝내겠다” 약속 지킨 로하스의 결승 홈런 [MK현장]
입력 2020-09-09 23:59 
로하스는 9일 열린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연장 11회초에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kt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시즌 37호 홈런으로 kt에 공동 4위를 선물했다.
로하스는 9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연장 11회초에 짜릿한 2점 홈런을 때려 kt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kt는 56승 1무 44패를 기록, 두산(56승 3무 44패)과 공동 4위가 됐다.
에이스 데스파이네의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kt가 열세였던 경기다. kt 타선은 3회초에 2점을 뽑았으나 이후 두산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그래도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다. 세 차례(7회말 2사 1, 3루·9회말 1사 1, 2루·10회말 2사 2루)나 궁지에 몰렸으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타선이 응답했다. 11회초에 선두타자 황재균이 볼넷을 얻어 출루하자, 로하스가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권휘의 포크볼을 힘껏 때려 비거리 135m 타구를 날렸다. 로하스의 시즌 37호 홈런.
로하스는 경기 후 몇 차례 멀리 타구를 날렸으나 홈런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또한, 네 번째 타석(8회초)에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너무 아쉽고 화가 났다. 그래서 마지막 타석에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풀스윙을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타석에 서기 전에 동료들에게 ‘중심타자로서 경기를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로하스였다. 그는 약속을 지켰다.
로하스는 내가 생각한 공을 노렸다. 중요한 순간에 이바지해 팀을 승리로 이끌어 정말 기쁘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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