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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은 SK에 뺨 때린 키움 신예 조영건의 3승투 [현장스케치]
입력 2020-09-09 22:18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 조영건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영건 조영건(21)이 자신의 최다이닝과 최다 투구수 기록을 갈아 치우며 SK와이번스를 11연패 수렁에 몰아넣었다.
조영건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조영건의 최다이닝, 최다투구수 기록이다. 종전은 5이닝과 77개였다. 이 경기에서 키움이 13-4로 이기면서 조영건은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SK 타선은 조영건을 상대로 맥을 추지 못했다. 1회 오태곤, 고종욱, 최정을 모두 내야땅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초 팀타선은 상대 선발 백승건의 볼넷 남발과 수비 실책으로 4점을 뽑아 조영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만 조영건은 2회말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초구에 좌월 솔로포를 내줬다. 하지만 1사 후 최항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김강민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는 등 흔들리지 않았다. 3회말과 4회말,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말 1사 후 최항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강민과 이재원을 범타로 처리했다. 6회초 팀 타선이 3점을 뽑아 득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영건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오태곤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이어 고종욱에게도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7-3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태훈이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처리하며 조영건의 실점은 늘지 않았다.
이후 김태훈-이영준-양기현-김동혁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키움은 8회초 전병우의 만루홈런 등 점수를 멀찌감치 달아나며 2연승을 자축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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