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또 공수처 공방…김태년 "동시 추천"vs 주호영 "특감관 먼저"
입력 2020-09-09 19:32  | 수정 2020-09-09 20:40
【 앵커멘트 】
공수처 출범을 놓고 맞서던 여야가 서로 협상 카드를 제시하며 다시 신경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공수처장 후보와 대통령 특별감찰관 추천 순서가 쟁점인데요.
더불어민주당은 '동시 추천'을,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우선 추천'으로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지정을 전제로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협상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공수처 설치와 특별감찰관 후보, 북한인권재단이사 추천의 동시 추진, 일괄타결을 위한 신속 협의를 주호영 대표께 제안합니다."

이 같은 발언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어제(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요청한 대통령 특별감찰관 임명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됩니다.

공수처 출범을 앞당기려고 공수처법 개정안 발의 등으로 야당을 우회 압박했던 민주당으로서는 협상의 계기가 생긴 겁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가 먼저"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태년 원내대표가 양 절차를 같이 진행하자, 거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특별감찰관 추천이 완료되면 저희는 즉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은 추천으로 끝나지만, 특별감찰관은 꼼수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국회가 합의해 2명의 특감관 후보를 추천해도, 선택권이 있는 대통령이 여당 추천 후보를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꿈쩍 안 하던 여야가 서로 협상 카드는 제시했지만, 후보 추천 순서에 대한 입장 차이가 여전해 공수처 출범 논의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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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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