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태풍 피해 복구 비상…경제계획 전면 재검토
입력 2020-09-09 19:31  | 수정 2020-09-09 20:49
【 앵커멘트 】
한반도를 잇달아 강타한 태풍으로 북한의 피해도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풍 피해가 심한 함경도 지방에 수도당원사단 1만 2천 명을 투입했고, 올해 경제계획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인정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매체는 함경남도 검덕지구에서 주택 2천여 세대와 공공건물 수십 동이 파괴되거나 침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은 광물 매장량이 풍부한 광산이 많아 '백금산'으로 불리는데, 60km에 달하는 도로가 유실되고 다리 59개가 끊어져 교통이 마비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평양시 노동당원 1만 2천 명으로 구성된 '수도당원사단'은 궐기대회를 열고 피해지역인 함경도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평양시 노동당원
- "한시바삐 피해복구 전투장에 진입하자는 것이 우리 중대 모두의 한결같은 심정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중앙군사위원회를 열고, 국가적인 피해복구대책을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적어도 10월 10일까지는 재해 살림집들의 기물을 갖추고 도로와 철길을 복구하며 연말까지는 모든 피해를 100% 가실 수 있는 국가적인 비상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특히 잇따른 태풍으로 연말까지 내세운 경제계획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며, 전면 재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에도 특별한 경축 행사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에서 9·9절은 4대 민족 명절 중 하나이지만, 코로나19와 태풍 피해 복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9·9절은 조용히 넘어갈 것으로 분석합니다."

유엔과 유럽연합은 북한의 요청이 있으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북한의 지원 요청은 여전히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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