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수료 저렴한 공공앱 등장…소비자 유인책이 '관건'
입력 2020-09-09 19:30  | 수정 2020-09-09 21:13
【 앵커멘트 】
각 지자체는 민간 배달앱의 독주를 막기 위해 배달수수료가 적고 광고비가 없는 공공 배달앱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지역 상품권 할인을 통해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지만, 민간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띵동"

단말기에 배달 주문이 뜹니다.

이번 배달은 수수료가 거의 없는 주문.

만원 주문하면 수수료 200원만 내면 됩니다.

광고를 포함해 천원 넘던 민간 배달앱에 비해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겁니다.


▶ 인터뷰 : 권주안 / 식당 운영자
- "여기서 배달을 시키니까 주인들이 서비스도 좋고 좀 낫더라 이런게 퍼져야 거기도 잘 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캔 음료수라도 서비스 주고 싶죠."

서울시가 내놓은 공공-민간 협력 배달앱으로, 광고비가 없고 수수료가 2%에 불과해 출시 한달 만에 가맹점이 만 3천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앱으로 주문시 오프라인에서 쓰던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음식값의 10%를 할인 받을 수 있어 소비자도 혜택입니다.

민간 배달 수수료가 문제가 되면서,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이같은 공공 성격의 배달앱이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공공 특성상 한계점이 적지 않아 미봉책으로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출시 초반 지역 상품권 할인으로 소비자를 끌고 있지만, 가맹점 수나 마케팅 등이 자본을 앞세운 민간앱에 비해 열악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
- "공공 배달앱도 좀 더 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소비자 인센티브를 확실하게 제공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세금으로 운영된다는 비판도 있어, 장기적으로는 소비자와의 상생과 더불어 수익성도 모색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이은준, 정지훈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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